100년 전 대한제국 100년 후 대한민국
문화체육관광부 공감코리아 기획팀 지음 / 마리북스 / 201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작년, 온 나라를 들썩이게 했던 G20 정상회의.

그 기간 동안 광화문의 해치마당에서는 우리의 현재를 점검하고 미래의 길을 묻는 <G20 기념 강연-대한민국 선진화, 길을 묻다>가 진행되었다.

10월 1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된 이 기념 강연에는 각계 각층의 사람들이 강연자로 나서서 갈등을 넘어 통합으로, 글로벌 코리아, 미래의 정치와 행정, 지속 가능한 경제와 성장, 대한민국 공존을 향해, 그리고 문화강국 코리아라는 주제로 의견을 나눈 바 있다. 
 

 

▲ G20 기념 강연 일정

 

 

해치마당에 직접 갈 기회는 없었지만 나는 G20 기념 강연 홈페이지에 들어가 종종 강연 내용을 읽어보곤 했었다. 내가 잘 모르는 분야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경험을 두루 갖춘 이들의 의견을 접하며 나는 내가 사는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의 미래에 대해서, 그리고 현재를 살아가는 '나'라는 사람으로서,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그리고 세계 시민으로서 어떤 방향성을 갖고 살아야 할 지에 대해 조금이나마 생각해 볼 기회를 갖게 되었다.

그리고 최근, 이 강연 내용을 정리한 책, 『100년 전 대한제국 100년 후 대한민국』이 출간되어 요 몇일 출퇴근 길에 재미있게 읽고 있다.

 

책은 강연 주제와 동일하게 총 5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글로벌 코리아를 꿈꾸며

2부. 지속 가능한 성장 해법을 찾아서

3부. 함께 가는 미래 정치와 사회

4부. 공존과 상생을 향해

5부. 세계와 소통하는 문화강국 코리아

 

아무래도 강연 내용이 나의 관심사와 맞닿아 있기 때문인지 나는 한비야(국제구호 활동가), 양승룡(고려대 식품자원경제학과 교수), 민경욱(KBS앵커), 이석연(변호사), 윤평중(한신대 철학과 교수), 구수환(KBS다큐멘터리국 부장), 이상묵(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이자스민(다문화 네트워크 '물방울 나눔회' 사무국장), 금난새(유라시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음악감독 겸 지휘자), 김경훈((주)예감 대표이사), 이상 강연자들의 이야기가 특히 마음에 와 닿았다. 

 

나는 고등학교 1학년 겨울방학 때부터 지녀온 꿈이 있다. 그것은 한국이라는 나라를 해외에 제대로 알리겠다는 것인데, 한국에 대해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는 외국인들을 만난 '덕택'에 지금까지 지속되는 강력한 꿈을 갖게 되었다고도 볼 수 있다. 그 동안 난 내 꿈과 직접적으로 상관있는 일을 한 적도 있고 그러지 않은 일을 한 적도 있다. 하지만 이 모든 경험이 내가 원해 온 일을 하고 있는 지금의 나를 만드는 데 크든 작든 분명히 도움이 되었다고 믿는다. 다만, 나는 아직 배움도 경험도 부족하다. 그래서 지금 내 자리, 내가 맡은 일을 통해 어떻게 하면 한국이라는 나라를 해외에 제대로,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을 지 계속해서 고민하고 있고 이번에 『100년 전 대한제국 100년 후 대한민국』를 통해 접한 많은 이들의 이야기가 나에게 아이디어, 그리고 무엇보다 용기를 주었다.

 

2010년이 끝나나 했는데 시간은 유수와 같이 흘러 어느 덧 2011년 하고도 1월의 마지막 주로 접어들었다. 100년이라고 하면 매우 긴 시간 같지만 어쩌면 100년 전 대한제국에서 지금의 대한민국까지도 마찬가지 속도로 시간은 흘러왔을 것이다. 적절하고 명확한 목표가 없다면 앞으로 100년 후 우리가 어느 곳에 닿게 될런지는 아무도 모른다. 내가 향하는 곳을 나 스스로 알기 위해서라도 이 책을 통해 소개된 많은 이들의 글을 종종 다시 뒤적여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