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파이어 - 열정의 불을 지피는 7가지 선택
존 오리어리 지음, 백지선 옮김 / 갤리온 / 2017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자기계발서를 보고 울어 본 경험이 있나요? 책 띠지에 적혀있는 ‘감동 실화’라는 단어와 표지 뒷면 저자 소개를 보고도 막상 읽기 시작했을 때 실화가 아닌 줄 알았어요. 너무나 극적이거든요.

 

당시 존은 고작 아홉 살로 전신 화상 3도를 입었어요. 상처 회복 문제를 넘어선 생사 문제였지요. 사람들은 생존률이 0%라며, 혹시 살아난다 해도 치료 과정을 버티지 못할 거라고 여겼죠. 예상을 뒤엎고 존은 생존했으며, 그 누구보다 열정적인 삶을 살게 되었다는 것이 간략한 줄거리인데요. 존이 화상을 입게 된 원인, 온몸이 불에 타면서도 느꼈던 가족의 사랑, 병원 생활을 하며 어떻게 버텨낼 수 있었는지, 인생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등이 상세히 담겨 있어요. 저자는 놀랍도록 유쾌한 문장을 줄곧 사용하고 있는데, 어쩌면 그래서 더 울컥한 것 같기도 해요. 책을 다 읽고 난 후에는 표지에 있는 '미치도록 흥미진진한 삶을 즐길 준비되었는가?'라는 문구만 봐도 울컥합니다...

 

이야기가 전부 감동적이라 읽는 내내 코 끝이 찡했는데요. 그중에서도 감명 깊었던 건 존에게 활력을 불어넣어준 '영웅'들의 이야기예요. 아무리 극적으로 생존했다고 해도 이 작고 평범하고 유명하지 않은 영웅들이 없었더라면 존도 힘차게 살아가려는 마음 먹기가 힘들었을 것 같아요. 특히 감동적이었던 건 존과 아는 사이든 모르는 사이든 존을 위해 모두가 기도했다는 거예요. 세상 이렇게 사람들이 따뜻할 수가 있나요? 요즘처럼 각박한 세상에, 특히 한국 사람은 정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함부로 남을 응원하거나 도울 수 없는 세상에 <온 파이어>를 읽으니 더욱 감정이 북받치더라고요. 존의 병실 청소부가 본분을 다해주었기에 감염 없이 존이 생존할 수 있었고, 로이 간호사와 물리 치료사가 마음을 단단히 먹고 존의 재활을 도왔기에 지금의 존이 있고, 모르는 사이지만 안타까운 상황에 놓여 있는 소년을 위해 유명 아나운서가 찾아왔어요. 그리고 저는 무교지만, <온 파이어>를 읽으면서 신앙심의 긍정적인 면을 보았어요.

 

사실 이 책은 단순한 화재 사고 극복기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좌절하지 않고 인생을 살아갈 수 있는지를 알려 주는 책인데 그렇게 눈물이 나더라고요. 소년이 역경을 딛고 일어서는 과정에 감동을 받기도 했지만, 좌절과 고난의 시간은 매순간 찾아오며 이는 곧 우리 모두의 이야기임을 알려준다는 점에서 더욱 와닿는 책입니다. 존처럼 큰일을 겪지 않았더라도 인생의 변곡점은 늘 찾아온다는 말이 저의 심정을 알아주는 것 같고 위로가 됐어요. 항상 무기력하고, 선택하기 두려워하고, 행동하지 않는 저에게 참 유익한 책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전과는 다른, 새 삶을 시작하고 싶은 이를 초대하는 <온 파이어>를 꼭 한 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캘리그라피로 보는 책속 한줄♥

 

 

 

 

 

 

 

 

 

 

 

 

 

 

 

 



#그린캘리그라피 Grin Calligraphy
카카오톡ID [ grin ]
http://blog.naver.com/lovethey102
www.facebook.com/seedglyph
www.instagram.com/grin.zip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