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흔드는 글쓰기 - 위대한 작가들이 간직해온 소설 쓰기의 비밀
프리츠 게징 지음, 이미옥 옮김 / 흐름출판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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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두 번째 문장을 읽도록 첫 문장을 써라."

 

 

최근 SNS를 통해 글짓기를 하는 분들을 굉장히 많이 볼 수 있어요. 정식 작가 데뷔를 하지 않고 아마추어로 글쓰기를 하다가 책을 펴낸 경우도 많은 것 같아요. 특히 인스타그램에는 단 한 장의 사진과 짤막한 글로 나를 어필해야 하기 때문에 흔히 말하는 '감성글'이 주를 이루는데요. 아무리 짧은 글이어도 글쓰기의 기본이 없이는 잘 쓴 글이라고 할 순 없겠죠? 저도 캘리그라피를 하는 사람으로서 자작글귀를 쓰고 싶어 늘 글쓰기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마침 흐름출판에서 좋은 책을 만났어요. 독일에서 "글쓰기의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는 「마음을 흔드는 글쓰기」는 요한 볼프강 폰 괴테부터 하인리히 뵐까지 거장들을 탄생시킨 독일을 정통 문학 창작법을 담고 있어요. 글쓰기의 기초부터 화자, 캐릭터, 플롯, 줄거리, 공간, 언어, 수정과 퇴고 등 소설 쓰기의 전반적인 이론에 대해 모두 공부할 수 있습니다. 또 마거릿 미첼, 프랑수아즈 사강,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버지니아 울프, 레오 톨스토이, 안톤 체호프 등 세계 문학의 주요 작가들과 작품을 짚어 가며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이야기의 비밀"과 "조건"도 알려줍니다. 위대한 작가들의 명언도 빠뜨리지 않았어요.

이 책은 특히 소설을 쓰는 법을 주로 다루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글을 쓰는 데에 기본이 되는 내용이라 꼭 읽어야 할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드라마, 영화, 소설 등 크게 성공한 작품은 뭔가 비법이 있을 거라 어렴풋이 짐작은 했지만,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글에는 흔들리지 않는 규칙이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확실하게 알았습니다. 저자는 제가 독자로서 느꼈던 감정을 훤히 꿰뚫어 보고 있습니다. 간파당했어요.

 

 

400페이지가 조금 넘는데 이 안에 소설 쓰기의 비법이 잔뜩 담겨 있다는 게 대단합니다. 마치 전에 읽었던 <한 권으로 읽는 실록 시리즈 일제강점실록>처럼 시간이 아깝지 않은, 핵심정보만 가득한 그런 책이에요. 한 마디로 진짜 교과서 같습니다. 대학 강의 교재 같아요. 책의 어느 부분도 놓칠 수가 없어요. 머리말에 딱 저자가 말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혼자 읽고 참고하기 좋을 뿐만 아니라 글쓰기를 가르치는 교재로도 적합하다.'
'이 책은 글을 쓰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해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또 이미 글을 쓰기 시작했지만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도 좋은 지침서가 될 것이다. 그리고 자기글의 약점이 무엇인지, 어떤 효과가 있는지 늘 체크하는 전문가들에게도 권할 만하다.'
'마지막으로 나는 문학이 어떤 규칙에 따라 작동되며 어떤 조건에서 만들어지는지 가르치는 모든 분들에게 이 책을 소개하고 싶다.'

머리말에 나온 저자의 의도가 정말로 책 안에 다 스며들어 있어서 그것도 놀라웠어요. 역시 작가는 작가입니다. 저는 제가 말하고 싶은 것도 글로 잘 표현을 못하기 때문이죠. 개인적으로 창작 행위에 대해서도 깊게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어요. 흔히 '예술이란 무엇인가~'하는 질문의 답을 찾는 과정에 도움이 된 것 같아요.

 

 

 


 

 

 

 

캘리그라피로 만나는 책속 한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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