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곰 - 스웨덴식 행복의 비밀
롤라 오케르스트룀 지음, 하수정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7년 9월
평점 :
품절


라곰의 매력에 푹 빠지다!

 

 

 

귀여운 어감의 '라곰'이 무엇인지 정말 궁금했습니다.

<라곰> 원고를 받고 앉은 자리에서 단숨에 읽어버렸습니다.

 

 

 

 

 

 

 

 

 

 

'휘게'와 'YOLO(You Only Live Once)' 라이프도 좋지만, 저는 이 책을 읽고부터 '라곰 라이프'의 매력에 푹 빠졌습니다. 인생책 등극!

라곰은 과연 무엇일까요?

스웨덴 사람이라면 누구든 알지만 딱히 무엇이라 꼬집어 설명하기는 어려운 그 무엇이 바로 라곰이다. 특정 단어에 문화적 의미가 여러 겹 덧입혀져 입체적이 되면 해당 언어를 다른 언어로 바로 대체하기 어렵다. 문화와 맥락을 모르는 사람에게 이를 설명하느니 '직접 느껴봐라' 하는 것 말고는 딱히 명쾌한 답이 없을지도 모른다. 마치 누군가 한국인에게 "'정'이 뭐야?" 하고 물으면 딱 떨어지게 설명하기 어려운 것과 비슷하다. - p.259 옮긴이의 말 중에서

 

 

옮긴이의 말처럼 '라곰'은 설명하기 어려운 단어이지만, 이 책을 읽으면 아주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표지에 써있는 '스웨덴식 행복의 비밀'을 알게 되는 것입니다. 이 책을 읽고 너무너무 스웨덴에 가보고 싶어져서 큰일입니다...

 

 

 

 

 

 

 

 

 

 

라곰은 2017 미국 <VOGUE> 매거진이 선정한 라이프스타일 키워드입니다. 덴마크의 '휘게'라이프 뒤를 잇는 새롭게 떠오르는 북유럽 출신의 라이프스타일 키워드이죠. 그 뜻은 '너무 적지도, 많지도 않은 적당한, 최적의'라는 의미입니다. 책의 초반부에 이 뜻이 나오지만 확실히 와닿지가 않았죠. '적당한'이라는 말이 어디든 적용이 되는 것인지 알쏭달쏭했거든요. 이런 제 생각을 미리 알고 있었다는 듯이 저자는 모든 궁금증을 풀어주었습니다. 목차만 봐도 아주 흥미롭습니다. 궁금해서 미쳐요. 빨리 전부 알고 싶은 거 있죠.

 

 

 

라곰은 삶의 균형뿐 아니라 온전한 마음의 평정을 당신에게 선사할 것이다. (p.15)

 

 

 

 

 

 

 

 

식탁, 인테리어, 몸과 마음, 자연, 업무, 돈, 인간관계, 세계 등 모든 것에 라곰을 적용할 수 있다는 걸 목차에서 보고 '흠, 대체 뭐길래?'했는데 읽어 나갈수록 정말 행복해질 수 있을 것만 같았어요.

 

 

 

 

 

 

 

 

 

어떤 상황을 말하건 간에 이를 '최적의' 또는 '알맞은'으로 받아들이면 된다. (p.24)

라곰은 음식의 질과 양이 '딱 적당하다'라는 의미를 말할 때 쓰인다. 모든 것이 딱 적당할 때 '라곰하게 뜨거워', '간이 라곰이야', '양이 라곰이네' 하는 식으로 표현한다. 맛이고 양이고 딱 알맞은 정도로 맞추기 위해 라곰의 개념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다. (p.57)

 

 

 

 

 

 

 

 

 

 

 

라곰의 상태와 측정하는 방식은 사람마다 다르다. 내가 만족하는 수준은 당신의 그것과는 다를 테지만, 그래도 우리 모두 만족하는 것처럼 말이다. (…) 쉽게 말해, 나의 라곰은 당신의 라곰과는 다를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 모두 각각 느끼는 최선의 상태를 추구하고 있다. 이것이야말로 라곰의 미학이다. (pp.23-25)

 

 

 

그냥 생활방식만 말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균형, 워크 앤드 라이프 밸런스(워라밸)를 중시하는 최근 트렌드와 맞아떨어지는 개념입니다. 이 책은 확실히 업무의 기술과 돈, 창의력에 있어서도 라곰이 적용된다고 알려주고 있습니다. 실제로 라곰의 고향, 스웨덴의 대표 브랜드 이케아(IKEA)도 'Live Lagom' 프로젝트를 통해 균형잡힌 삶의 실천을 독려하고 있어요. 그 유명한 이케아에 라곰이 있었다니, 누구나 라곰을 알고 싶어질 것입니다.



우리가 남을 질투하는 이유가 남들이 나보다 더 이상적인 라곰의 상태로 지내는 것처럼 보여서일까? (p.52)

 

 

 

 

 

 

 

 

 

 

 

집을 꾸밀 때 온갖 잡동사니를 들여놓는 게 아니라 추억을 되살려주는 소중한 기념품이나 실용적인 제품을 장식해 최소한의 소품으로 조화롭게 꾸민다는 게 쉽진 않겠지만 이 점은 꼭 배워야 할 것 같습니다. 집을 아늑하게 꾸미는 목적은 행복해지기 위해서인데, '예쁜 쓰레기'로 가득 채워진 집은 문을 열고 들어가는 즉시 마음이 차분해지는 따뜻한 공간은 아닐 것 같아요. 이 책에서 여러 가지 '라곰의 기준'을 배우고, 스웨덴 사람들의 정서와 문화를 배우고 나니 행복할 수밖에 없겠더라고요.

 

 

 

 

 

 


 

이웃과 잘 어울렸기에 주소나 표지판이 없던 시절에

다 같은 빨간 오두막이어도 길을 찾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글이 너무 귀여워요.

 

 

 

 

 

 

 

 

피카는 의미로만 보자면 하루 중 몇 차례 시간을 내서 친구, 연인, 동료와 커피를 한잔 하며 달달한 계피빵이나 패스트리를 먹기 위한 휴식 또는 멈춤을 의미하는 사회적인 행위이다. (…) 스스로 중심을 잡고 하루의 흐름을 조절하기 위해서다. (pp.62-63)

 

 

어떤 상황이든 무조건 아끼고 참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절제'의 미가 있습니다. 만족감을 주는 인간의 기본적 욕구에 충실하지 않고서는 라곰라이프라 할 수 없습니다. 라곰의 정신을 이해하고 실천하는 사람, 즉 균형잡힌 삶의 행복을 추구하는 사람을 '라고머(Lagomer)'라고 하는데요. 도서 <라곰>은 우리가 라고머로 거듭나는 데 훌륭한 가이드가 될 것입니다.

 

 

 

 

 

 

 

 

 

 

 

 

꼭 필요한 것만 소유하면 과소비, 충동 구매처럼 감당할 수 없는 무리한 삶의 방식을 피할 수 있어 압박받지 않아도 됩니다. 또 가정, 직장, 지역사회 안에서 물건을 사기 전이나 버리기 전에 재사용/재충전/재활용이 가능한지 살펴보는 사고방식을 가지면 자연환경에도 도움이 됩니다. 자연을 잘 지키고 어우러졌을 때 살기 좋은 세상인 것은 지구인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라곰' 하나로 스웨덴은 어느 하나 놓치지 않고 그야말로 '최적'을 유지하는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라곰> 도서를 읽고 '라고머'가 되어 자유롭고 조화로운 행복한 삶에 가까워지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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