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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잎 아파트 ㅣ 웅진 우리그림책 52
백은하 지음 / 웅진주니어 / 2019년 5월
평점 :
‘꽃그림작가’는 꽃을 많이 그려서인줄 알았는데 마른
꽃잎에 그림을 그려서네요. 말만 들어도 그냥 막 예쁠 것 같지 않나요? 책에서 향기가 나는 것 같아요.
책에 등장하는 동물들 그림은 모두 꽃잎과 연결되어
그려졌어요. 코끼리의 나비 넥타이라든지 캥거루의 머리장식같은 곳에 꽃잎이 다양하게 쓰였더라고요. 문어의 빨판을 꽃잎으로 표현한 것도 새로웠어요.
소녀의 치마에 쓰인 노란 꽃잎은 왠지 마음이 살랑살랑 설레기까지 했어요. 특히 화려하게 자리잡은 공작의 꼬리가 정말 멋져요! 기분좋은
책이에요.
이렇게 꽃잎으로 포인트를 주고 나머지 부분은 은근히
엉성(?)한 일러스트예요. 연필이나 펜의 있는 그대로의 자연스러운 스케치와 물을 잔뜩 머금은듯한 연한 채색, 그리고 스케치 밖으로 튀어나온
채색을 그대로 쓴 점. 그게 매력으로 다가왔습니다. 전체적으로 채도가 낮아서 편안한 느낌이 들었어요.
의외로 분량이 많아서 다채로웠답니다. 꽃구경 실컷 한
셈이죠! 꽃이름을 잘 알지는 못하지만 이 그림엔 어떤 꽃이 쓰였을까 흥미로웠습니다.
스토리는 꽃잎아파트에 거주하는 동물들이 새로 이사 온
이웃소녀로 인해 화기애애해지는 것입니다. 서로 자기밖에 몰라서 남탓만 하며 싸우던 동물들이 소녀의 씨앗을 보고 무언가를 깨달아 스스로 아파트에
어울리는 사람으로 변화하는 감동적인 이야기죠. 층간소음등으로 살인사건까지 나는 무서운 세상인데 이렇게 책으로나마 훈훈한 이야기를 보네요. 우리
사회가 좀더 이웃을 배려하는 따뜻한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린글씨 Grin
Calli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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