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코노히 2 - 시무룩 고양이
큐라이스 지음, 손나영 옮김 / 재미주의 / 2019년 2월
평점 :
절판


 

1권과 마찬가지로 귀염뽀짝입니다. 뚠뚠냥이 특유의 몸매가 지구를 부시고 싶게 만들고, 쳐진 눈은 세상 순둥해보여요. 이에 반해 모자 속의 토끼 캐릭터 '따란 토끼'는 어딘가 음흉해 보이는 눈코입을 가져서 왠지 얄밉기도 한데요. 왜 '따란'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제가 추측한 바로는 '따란'하고 나타나서가 아닐까 합니다. 날쌘 몸놀림을 가졌으면서도 돈이 많아 비교적 게으르게 지내는듯 해요.

 

‘레어 치즈 케이크’ 편에서는 치즈 케익의 뾰족한 귀퉁이 아주 조금만 베어먹는 모습이 나오는데, 정말 저랑 똑같아서 놀랐어요. 조미김에 밥이 잘 싸져서 한 입에 쏙 넣을 땐 무언가 썩세스-한 기분이 들며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감을 느끼고요. 저자는 어떻게 이런 사소한 에피소드에 공감하는 사람이 있다는 걸 알고 있는 걸까요? 저랑 친구인 줄 알았네요 ㅋㅋㅋ

 

 

우리가 일상 속에서 겪는 다양한 에피소드들 외에도, 고양이이기 때문에 고양이라면 이렇겠구나하는 장면들이 있어 더 귀엽습니다. 요가에서의 ‘고양이 자세’를 하고 우쭐해보이는 모습, 4D 영화를 관람하며 나오는 살랑살랑 간질간질하는 효과에 기분 좋아하는 것처럼 말이에요.

 

큐라이스 작가 특유의 채색이 참 맘에 들어요. 무언가 꽉 찬듯 하면서도 끝쪽은 살짝 붓의 갈필처럼 거칠고도 무심한 느낌이 좋아요. 의외로 고양이한테 팬더 분장이 또 잘 어울려서 그림 실력에 놀랐어요. 토끼 분장도 묘하게 어울리고, 곰도 어울리고, 강아지도 될 것 같아요. ㅋㅋㅋ 그림이 참 사실적인 게, 군고구마라든지 음식 그림이 참 맛있게도 생겼습니다...

 

‘포도 따기2’ 편처럼 컷이 이어진듯 분리된 것도 매력적입니다. 마치 잘 완성된 퍼즐 조각처럼 묘하게 기분이 좋아요. 가끔은 표정을 클로즈업한 컷이 나오는데 재치가 참 뛰어난 것 같습니다. 빵터졌어요.

 

저자의 매력터지는 다른 캐릭터, 친절한 티벳여우 스나오카 씨가 깜짝 등장하는데요. 저의 최애 캐릭터라 무지 반가웠어요! 역시 친절한 영웅으로 나타난 스나오카 씨, 날 가져요 엉엉.

 

이번엔 4컷이 그려진 책갈피와 소장욕구 뿜뿜하는 마스킹 테이프 굿즈까지 있어 더욱 썩세스-한 《네코노히2》, 여러분도 겟-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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