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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 짓다 - 듣는 순간 갖고 싶게 만드는 브랜드 언어의 힘
민은정 지음 / 리더스북 / 2019년 3월
평점 :
실제 제가 아는 브랜드들의 사례를 통해 이해하기
빠르고 쉬웠어요. 커피 티오피, 카누, 자연은 등 웬만한 이름이 저자를 통해 지어졌다는 사실들은 감탄이 절로 나오게 합니다. 브랜드 네이밍,
슬로건 짓는 일이 정말 어려운데 국내 최고 전문가의 접근법을 볼 수 있어 유용한 책이에요. 비하인드 스토리가 참 재밌습니다.
실은 은근히 딱딱한 내용의 책일 것이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물 흐르듯 읽힙니다. 앞서 말했듯이 브랜드 이름이 탄생하게 된 과정이나 비하인드 스토리가 흥미로워요. 조금은 복잡하고 생소한 전문적인
단어들이 나오긴 하지만 그리 어렵지 않게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요.
네이밍에 실패하는 열 가지 이유를 보면서 생각한 것이
있는데요. 하다못해 게임 아이디 하나를 지어도 신중한 편인 저에게 참 공감가는 내용이었어요. 제가 네이밍센스가 뛰어나진 않지만, 급하고 복잡하고
까칠하게 소위 ‘꼰대’처럼 굴지만 않으면 최악의 이름은 면할 수 있을 것 같더라구요. 일반인도 좀 써먹을 수 있는 팁이 있어
좋네요.
이름이 참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는데 가장 와닿은
예는 유니클로의 히트텍이에요. 저자의 말마따나 내복이 이렇게 뜰 줄이야... 셰익스피어의 장미보단 김춘수 시인의 꽃에 공감한다는 저자에게 저도
공감합니다.
경험의 연속성, 경험의 리니지를 이야기한 부분에서는
살짝 전공교재를 읽는 듯한 기분이 들었는데요. 자세한 서술 덕에 많은 공부가 됩니다.
엄청나게 다양한 브랜드 이름을 지어온 저자의 필력은
역시 대단하더라구요. 앉은 자리에서 술술 읽혀요. 마치 언어의 마술사...
브랜드가 늙는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재미있는 표현
같아요. 브랜드가 언제 늙는가에 대한 대답은 새로운 콘텐츠가 더 이상 생겨나지 않을 때, 사람들이 더 이상 그 브랜드를 궁금해하지 않을 때라고
합니다. 일본의 유명 만화 ‘원피스’의 닥터 히루루크가 했던 대사가 떠오르네요. “사람이 언제 죽는다고 생각하나? 바로 잊혀졌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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