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속임수의 심리학 -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
김영헌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8년 10월
평점 :
속임수가 무서운 것은 별 욕심이 없던 사람에게도 욕심이
생기게끔 만들기 때문이다.
1장의 제목부터 심상치가 않습니다. 이대로라면 평생 속고
산다니...
이 책을 안 읽으면 큰일날 것만 같은 기분이 들어요.
현직 검찰 수사관이 썼다는 이 책은 신뢰하기에 충분합니다. 온 국민을 위한 책이 아닐 수 없네요.
주식 ‘묻지마
투자’로 전 재산 가까이 날린 천재 물리학자 뉴턴이 “나는 천제의 움직임은 계산할 수 있어도 사람들의 광기는 계산할 수 없었다.”라는 명언을
남겼다고 합니다. 이미 판 주식이 계속 오르고 전망 좋다는 그럴듯한 소문에 다시 사들여 결국 안타까운 일을 겪은 뉴턴께는 죄송하지만 빵 터지고
말았어요.
계, 성형외과, 주식, 아르바이트 등 우리 일상에 너무나도 가까이 있는 속임수가 참 많더라고요. 온라인 소셜커머스도
조작을 하고 있었어요. 후기 댓글 조작은 익히 알고 있었는데 구매자수를 조작할 줄이야... 정말 나쁘단 말밖엔 할 수가
없겠어요.
선급금 사기는 또 어떨까요. 오랜 역사와 전통(?)이 있는 사기 수법이라는 게 놀라웠어요. 이런 신기(?)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어디서 들어볼 수 있겠습니까. 보이스피싱의 원조를 공부한 셈이에요. 지금까지도 이어 오고 있는 사기 수법을 실제 있었던 일과 함께
이야기해주니 쏙쏙 들어오더라고요. 그당시 사기를 당한 피해자들이 이 책을 읽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어요.
그런데 반전은
오래된 속임수라 해서 사람들이 특별하게 경각심을 갖는 건 아닌 듯하다는 점입니다. 정말 팩트폭력을 하는 대목이에요. 저는 외국에서 살아본 적이
없어 한국 사회만 보고 느꼈기에 저의 좁은 시각에서 보자면 한국 사회는 전체적으로 안전불감증으로 피해를 입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평소
경각심을 갖고 살아야한다는 건 너무나도 중요한 것 같네요.
피해자를 정말 탓하고 싶지만 않지만 스스로가 깐깐해지지 않으면 사기
당할 확률이 높다는 사실이 참 속상합니다. 한국인 특유의 ‘정’에 이끌리지 않고 분별력을 갖춘 냉철한 의리가 필요하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어요.
중간중간 팩트폭력을 시원하게 해주시는 저자 덕분에 점점 책에 빠져들었는데요.
다양한 형태의 수법을 소개하면서 그
근본과 역사를 함께 알려 주어 흥미롭게 잘 읽힌답니다. 한편으로는 한국 사회 문화의 틈, 단점이 잘 보여 속상하기도 하고요. 단점만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 틈을 잘 파고들어 절망을 안겨 주는 사기꾼들이 야속하지 뭐예요. 우리 사회는 정말이지 본인 스스로가 깐깐하게 하지 않으면 틈을
파고 드는 노양심들이 너무 많은 것 같아요.
저자는 사회문화적, 심리학적으로 왜 이런 속임수들이 팽배하게 됐는지 알려 줍니다.
저는 이런 저자의 시각이 참 맘에 들었어요. 단순하게 사기 안 당하는 법을 나열한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특징을 세세하게 파헤치고 있거든요.
이렇게 ‘우리’를 잘 파악하고 있는 분이 현직 검찰에 존재한다는 게 다행입니다. 그동안 비리가 가득한 높은 분들만 기사로 접하다보니 제가
예민해져 있었나봐요. 왠지 이 책이 친근하게 느껴지기도 해요.
이 책에서 알려 주는 것처럼 사기 형태를 알고 솔깃한 제안에도
너무 흥분하지 않으면 충분히 벗어날 수 있어요. 요즘은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를 경찰청이라든지 중요기관과도 할 수 있는데요. 저는 그래서
보이스피싱이나 다른 범죄예방법를 메시지로 받고 있어요. 이 책까지 읽었으니 좀더 강력한 예방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기쁩니다!
캘리그라피로 읽는 책속 한줄 ♥


그린글씨 Grin Calligraphy
blog:: http://blog.naver.com/lovethey102
facebook::
www.facebook.com/seedglyph
instagram::
www.instagram.com/grin.zi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