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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의 물리학
림태주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8년 5월
평점 :
"우리 모두는 무언가의 틈새에, 누군가와의 사이에
존재한다."
비오는 날.
ASMR로 즐겨 들을만큼 좋은 비 내리는 소리에 이 책을
읽을 수 있어 소소한 행복을 느꼈습니다. 평소 '관계'를 힘겹게 생각하는 저에게 이 책은 발버둥치지 않아도 좋다며 위로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인간관계의 어려움은 많은 이들이 겪고 있죠. 아무리 잘난 사람이어도 끊임없이 고민했을 거예요. 이 책은 잠들기 전 차분하게 읽어보면 참 좋을
것입니다.
저자가 시인이라 그런지 문장 하나하나가 참신하고
아름다워요. 쉽게 읽히고, 부드러운 문장들에 마음을 비워내고 읽기 좋았어요. 그렇지만 그저 스쳐지나갈만큼 가벼운 문장들은 아니었습니다. 문장
가득한 은유를 생각하는 게 재밌었고, 또 이해하고 나면 왠지 뭉클해졌어요. 나의 취향이 이런 문장이구나. 새삼 깨달았습니다. 각 에피소드마다
독특하면서도 통쾌한 제목에 마음이 가요. 놀랍도록 와닿았고 다른 책들도 꼭 보고 싶네요.
왜인지 모르겠지만 읽는 내내 보고 싶은 그 사람이 계속
떠오르고 보고 싶어졌는데요. 제 마음을 헤아려주는 듯한 이 책은, 그래서 조금 슬픈 느낌이에요. 왜 이렇게 먹먹한 건지. 나 혼자 좋아해서 힘든
그 사람과 나의 사이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저자는 어떻게 다양한 마음들을 그렇게나 잘 표현했는지 감탄스러울 뿐입니다. 모든 사이를
우주라 여기고 그 안에서 법칙을 찾아내는 것이 신선했어요. 평소 우주의 신비로움에 관심이 많은 편인데 이렇게 사람 사이에 빗대어 생각해보니 정말
공감되고 신기해요. 표지도 참 예쁘네요.
여러분의 오늘 관계의 날씨는
어떠한가요?
캘리그라피로 읽는 책속
한줄♥




#그린글씨 Gr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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