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199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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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외선생님 집에 갔더니 이 책이 꽂혀 있었따. 나도 고 며칠전에 그 책을 읽었기에 우린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에 대한 이야기를 짧게 할 수 있었따. 베르베르의 '개미'를 읽으면서 간간히 튀어나오던 적절하면서도 신비한 백과사전을 따로 접해보고 싶다는 욕심에 선생님이나 나나 서로 읽게 되었다는 이유였고, '개미'를 빌려서 봤다던 선생님의 서고엔 유독 이 책만은 보무도 당당히 꽂혀 있었따. '개미'에는 시의적절한 사전이 되었지만, 따로 읽기에는 조금은 버거웠다. 그저 진정한 사전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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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으로부터의 사색 - 신영복 옥중서간
신영복 지음 / 돌베개 / 199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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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넘기기가 무겁다. 감히 내가 이 글을 읽어도 될까? 내가 이 글을 견디어 낼 수 있을까? '나이가 듦에 따라 같은 책이라도 접하는 생각이 달라진다.'라는 말에서 난 이미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에 폭 빠져들었따. 근간 내 안의 무지를 깨닫고 다독으로 무마해보려고 하는 중인데 윗글을 읽게 된 순간 웬지 모를 안정이 왔따.

'책을 읽기 보다 사색을 하려고 한다.' 그 이유 또한 설명할 수 없는 안정을 주었따. 읽으면서 날짜와 신영복님의 당시 나이와 괜한 내 나이까지 비교해가며 그 분의 깊음을 더욱 가까이 느끼고 읽게 되었따. 드문드문 약간은 지루하기도 하지만, 그림이나 글씨를 찍은 사진을 보며, 아주 조금씩 음미하고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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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여자들이 예쁘다고 생각했는데 - 라틴여성문학소설선집
이사벨 아옌데 외 지음, 송병선 옮김 / 생각의나무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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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순원의 '소나기'가 번역이 된 적이 있었다고 한다. xx문학상을 노리고 번역을 했지만, 한글의 그 순박함이 제대로 전해지지 않았는지, 본선도 통과하지 못했다고 한다. 나 역시 번역소설을 읽고 나면 뭔가 찜찜함이 남곤 한다. 그 원어의 작가의 손끝맛이 살아나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 그래서 번역소설을 읽게 되면 주로, 문한작품이라고 말하기 어려운 소설을 읽게 되었따.

알라딘을 둘러보다가 '라틴여성작가'들이 썼다는 것에 호김으로 읽게 되었는데, 우리네 삶과 그녀들에 삶. 지구의 어딘가에 살고 있는 라틴 아줌마들도 별달리 호쾌한 하루를 보내는 것만은 아니라는데에 공감을 가지며 읽었다. 혁명과 일상생활을 넘나들으면, 여러 라틴 여성 작가들의 글품새를 훔쳐볼 수 있어서 좋았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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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세자의 고백
이덕일 / 푸른역사 / 199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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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겠따. 혼란스럽다. 누구의 말이 옳고 그른지.. 아니면 그 수많은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고 있으라는 것인지. 독자가 글을 읽고 알아서 판단하려무나..'라는 얼름을 받은 것이지 가늠할 수가 없다.

대체 영조는 경종에게 무슨 짓을 했으면, 경종은 영조에게 어떻게 대했는지. 영조는 왜 그런 악몽속에서 긴 인생을 살며, 분명 자신의 살붙이인 사도세자에게 모질게 군 것이면, 그 따위 당쟁이 무엇이길래, 사람들은 몇해에 한 번을 피바다를 만들어야 했을까? 현대정치사와 아마도 크게 다르지 않겠찌만, 당쟁에 휩쓸린 인생역정이 참으로 가슴 저며왔따.

아들을 버리고, 당을 놓치 못하고, 남편을 저버리며 당을 따라갔던 아내. 그 고립 안에서 사도세자는 무엇을 바라보면 삶을 지탱했었는지, 고스란히 한을 되물림 하는 어리석다 말할 수 있는 선조들의 역사가 우리나라, 대한민국의 역사를 더디 나아가게 한 것은 아닌지 원망이 들기도 했따. 이제껏 품어왔던 사도세자의 무모한 어리석음이 내게로 돌아오고 있따. 역사는 편의에 따라 충분히 왜곡가능한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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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쩍하는 황홀한 순간
성석제 지음 / 문학동네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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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기대로 이 책을 읽게 되었는지는 기억이 나질 않는다. 무료하고 심심한 때에 읽었다면, 성석제님의 위트와 유머가 와닿았게지만, 전에 조금은 무거운 역사책을 읽어서 마음을 가볍게 비우고자 사심없이 들었던게 이 책을 읽게 되는데 방해요인이 되지 않았을런지..

신변잡기로서, 이미 유머란을 통해서 들었을법한 이야기들을 상상의 나래를 펴서 앞뒤에 애써 살을 붙였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따. 막판의 은근한 반전을 기대하게끔도 하지만, 그닥 그 반전이란 것도 내겐 무미건조한 설명에 지나지 않았다. 조금은 제목처럼 '번쩍하는 황홀한 순간'을 기대한다면 아예 제목을 읽지 않고, 책을 시작하는게 나을법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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