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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궁전
폴 오스터 지음, 황보석 옮김 / 열린책들 / 2000년 3월
평점 :
이젠 모르겠다. 이 사람 소설의 주인공은 다 작가인가? 작가, 1인칭 시점이며, 다들 성격이 애매모호하며, 자신의 의견은 없으며, 되는대로 사는듯한 인텔리이며, 거진 비슷한 환경에 다들 프랑스어를 하는거지? 연달아 폴오스터를 읽어오고 있다. 비슷한 플롯을 가지고 있다. 그렇지만. 이번 달의 궁전에서는 조금은 다른 것을 읽을 수 있었따. 지독한 아들의 역사. 아들들은 아버지로부터 존재가 알려지지 않은채 잉태되어지고, 탄생을 한다. 아들들이 자기에게서 아버질 겨우내 지워내려할 때, 아버지로부터 'I'm your father.'의 사실을 알게 된다. 그나마도..아버지와의 시간이 애틋하거나, 아예 존재하지도 않을무렵. 사실 요즘도 다른 폴오스터를 읽고 있따. 아마도, 내게 있어서 벅찬 선택이였음을 인정하고 싶진 않지만, 인정할 수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