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현대 희곡 2
알렉산드르 갈린 외 지음, 홍대화 옮김 / 열린책들 / 2003년 3월
평점 :
품절


근래들어 대본을 읽어야 할 일이 생겼다. 사실은 조금은 오랜기간 동안 괜찮은 희곡을 찾는 중이였다. '새벽하늘의 별들'을 비롯하여 '열여덟나타'는 러시아 사회를 많이 포함하고 있어서, 국내에서 공연을 올릴 수 있을 까? 하는 걱정도 들지만, 읽는 재미가 쏠쏠했다.

'새벽 하늘의 별들'은 처음에 집중해서 읽기가 벅차긴 했지만 점점 흡입하며 엉뚱한 소리만 해대던 인물들이 하나하나의 사건에 포커스를 맞춰가는 것이 다 읽고 난 후에 예전에 감동을 받았던 연극을 생각케 했다. 첫등장과는 다르게 인물들이 살아움직이는 듯한 희곡을 만나서 가슴이 설레인다.

'새벽 하늘의 별들'과 '열여덟 낙타' 안의 인물 중에 연관을 연상시켜주는 인물 둘이 있다. 물론 작가도 다르고, 살아가는 방식도 다르지만, 러시아 사회에서 신분상승은 민주주의라고 말하는 대한민국에서나 어렵기는 마찮가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회주의에서 말하는 출신성분과 민주주의에서의 자본주의에 의한 알고보면 '출신성분'이 맞물려지면서, 국내에서 공연이 된다고 해도 그리 큰 이질감을 알아채지 못하지 않을까? 기회가 된다면 꼭 연극으로 보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