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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된 농담
박완서 지음 / 실천문학사 / 2000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박완서님의 책을 읽게 된지 얼마 되지 않았따. 여느 다른 박완서님의 책보다는 읽기에 부담이 없었고, 때때론 주인공이 누구인지도 불명확한 인식사이에서 책을 읽었따. 책 첫장, 첫 문장을 읽고선, 바로 그대로 마지막장까지 계속 읽을 수밖에 없던 이유는 어디에 있었을까? 허무에의 예감과, 우유부단한 영빈과 그 곁의 인물들에서 어쩌면 나를 느껴서 일런지도 모른다. 현금의 자신감도 부러웠고, 수경의 집착도. 인물들을 이해하기 힘들떄도 있었지만, 현실세계의 사람들 또한 그러하기에. 쉽게 읽어낼 수 있었따.
저마다 가지고 있는 컴플렉스와 성격들이 제각각의 빛을 가지고 있어선지, 영상으로 현재 이 인물들을 고대로 옮겨도 주말드라마는 만들고도 남겠따.'란 생각이 들정도로 인물들이 살아있어서 좋았따. 간혹, 40대를 넘어선 사람들의 어투가 이럴 수 있을까?하는 의심도 들긴 했지만. 요즘들어 소설을 조금씩 읽고 있다. 한동안 역사에 가졌던 관심들이 이제는 이야기들로 옮겨가고 있는 시점에서, 살아 숨쉬는 캐릭터를 만나서 반가웠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