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부터 두고두고 궁금했던게 있다. 무척 여러가지 였는데, 아직도 그 궁긍증을 풀어내지 못한 것들중, '감옥에 가면 왜 콩밥을 줄까?'와 '출옥하면 왜 두불 먹일까?'였따. 사실 그 두 질문은 각각의 궁금증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을 무렵, 박완서님의 '두부'를 읽었따. 순전히 작가 본인의 머리에서 나온 얘기겠지만, 약간 막연하게 생각해왔던 호기심이 박완서님의 추측에 기분이 묘해졌따.어른이 되면 세상일 모두다 내것마냥 다 알것 같았지만, 실제론 모르는것이 더 많다는 것만 알아버린 지금...'두부'에서 간간히 답을 주기도 하고, 새로운 궁금증도 만들어 주곤 했다. 콩밥과 두부의 정답이 박완서님의 생각이 맞던 아니건 간에, 나는 그 말이 맞을꺼라고 믿고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