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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박완서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1995년 12월
평점 :
절판
' 그 많던 싱아......'를 읽은게 작년 4월 미국여행을 떠날 때, 벗삼아 책한권을 집어든것이,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까지로 이어졌따. 50년 서울. 피난도 가지 못하고, 남아있었어야만 했던 상황. 남은자에 떨어진 피할수 없는 허들. 문제는 공산치하도 민주주의도 아니다. 살아남아야 하기에, 자존심 쎈 '나'는 보급투쟁을 비롯한 상상치 못한 일들을 하나둘 해나간다.
그녀에게 떨어질 몫에 그녀는 충실할 뿐이다. 사람들은 당시의 상황도 모르면서, '어쩌면 그럴수 있어?'하고 탓하기에 바쁘지. 그럴수밖에 없던 이유를 알려들지 않는다. 어쩌면 조금은 숨기고픈 가족사일수도, 숨겨서 완전범죄를 만들 수 있던 치부들을 보여준다.그렇기 때문에, 단숨에 읽을 수 밖에 없었따. 그렇기 때문에...읽어야 했다.
울지 않는 '나'는 울어서 안되기에 울지 않은 것이 않았을까?란 생각이 든다. 울면 그 이별을 인정 하는 것이기에. '싱아'에 등장하셨던 할아버지. '그 산'에 등장했던 오빠. 자신이 실질적 가장임은 머리는 알지만, 가슴으로 인정할수 없기에 눈물을 흘리지 않아야 한다고, 머리가 깨닫지 못하게 미리 눈물샘을 잡아주지 않았을까. 나머지 3편을 또 기다릴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