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별 여행자
류시화 지음 / 김영사 / 2002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도시의 빌딩숲에세 27년을 보냈고, 맑은 공기를 마신답시고, 교외라도 나갈적에는 혹여 벌레에라도 물릴까봐 맘놓고 잔디 사이를 거닐지 못한다. 간혹 여행을 떠날때는 그 곳의 샤워와 심지어는 세탁이 가능한지까지 알아보고 가는 내 모습이 '지구별 여행자'를 통해서, 한 번 두 번, 그리고 멈칫머칫 얼굴이 붉혀졌따. 아마도,,, 도시에 찌들어져 있는 내게 이번 생에서 주어진 몫과 버려야할 몫을 가르쳐 주고 있지 않았을까?

그냥, 이대로 이렇게 살기에는 세상을 모르고 안일하고 살아버리는게 되겠다. 하는 아쉬움들을 느끼게 해버린 책. 외려 읽는 중간중간에는 내가 이 책을 읽은게 후회가 됐다. 그저 탄탄한 내 세상이, 그로 인해 허물어져버린 기분은 많이 불편하게 했으니까. 여행. 인도. 여행을 간 저자도 만만치 않게 대단한 사람이다. 내가 그런 인도인들을 만났다면, 과연 그 저자처럼 상황을 대처하지 못했을 것이다. 아무나 인도에 간다고 그런 경험들이 생겨나지 않을것이다. 저자와 같은 사람이기에 인도가 맘을 열어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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