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탁월한 연구서. 저자 자신만의 언어로 은유와 환유를구별해내면서, 라캉의 체계에 두 가지 환유가 있다는 것, 무의식적 환유와 의식적 환유가 있다는 것을 설득력 있게 논증하고 있다. 또한 상징적 팔루스와 아버지의 이름이 어떻게 다르고 서로 연결되는지, 대타자적 주이상스와 생톰이 어떻게 차이나는지를 정교하고, 또 과감한 필치로 그려보인다.
차이와 타자를 열쇳말로 삼아, 들뢰즈를 중심으로 현대 프랑스 철학을 재구성한 연구서. 세 가지 읽기가 가능하다. 첫째는 이 책 자를, 빼어난 문체로 직조된 하나의 문학 작품으로 음미하며 읽는 것. 둘째는 들뢰즈 등의 난해한 현대프랑스철학의 개념들을, 저자가 제시하는 문학 등 풍부한 예술적 예시들을 통해 이해하는 것. 셋째는 두번째 읽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는 지점인데, 예시 들기와 설명하기의 이면.심층에는 들뢰즈 등 현대프랑스철학에 대한 저자만의 엄격하고 치밀한, 체계적인 구도가 자리잡고 있다는 것. 바로 그것을 읽어내는 것이 세번째 읽기. 어떤 방식으로 읽더라도 아름다움을 경험할 수 있는 훌륭한 저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