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의 항해술 - 보편과 특수 사이의 영화들
하승우 지음 / 오월의봄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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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편과 특수, 그리고 독특성과 종별성의 문제틀에 입각해 역사적 자본주의와 한국영화의 관계를 탐사하는 야심찬 시도. 프랑스 철학과 각종 영화-정치 이론을 솜씨 좋게 엮어내고 있다. 불필요한 군더더기 없이 바로 본론으로 치고 들어가는 서술 방식 또한 깔끔하다. 다만 지면의 제약 때문이라 짐작되는데, 사유를 좀 더 충분히 전개하는 대신 서둘러 사유의 축을 다른 곳으로 이동시키는 듯한 대목이 더러 눈에 띈다. 그렇다 해도 충분히 훌륭한 시도임에는 틀림 없다. 저자의 후속 작업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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