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세상이 끝나는구나.쾅 소리 하나 없이, 흐느낌으로.T.S.엘리엇, 텅 빈 사람들이 구절에 이토록 적절히 걸맞는 책이 또 있을까.정해진 결말을 향해 자박자박 걸어간다.환상특급같은 단막극이 떠오른다.마지막 몇 장은 눈물이 핑 돌아서 힘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