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조금이라도 읽는 사람이라면 유독 신뢰가는 작가가 한 명은 있을 것이다. '샐린저'의 사망소식을 들었다. 책을 좀처럼 잘 읽지 않는 나도 샐린저에 대한 호감을 늘 안고 있다. <파인딩 포레스트>를 보면서 그 주인공의 배경이 된 작가라고 한다. 이책을 읽은지 2년정도 된 것 같다. 이책에서의 샐린저도 궁금했지만, 그보다 더 '최승자'시인의 번역?이 호기심을 자극했다. 자세한 내용은 시간과 함께 사라졌지만, 허기지고 구차한 삶 같아서 스스로를 무척 괴롭히던 시기였다. '뉴요커', '바나나피시를 위한 완벽한 날'은 그런 내게 애틋함이 베인 이야기로 느껴졌다. 주인공 이름을 좀처럼 외우지 못하지만, 이책 속에 한 주인공 시모어는 스토리보다 그 내면을 계속 떠오르게 하는 인물로 기억에 남아있다. 서재를 뒤져서라도 다시한번 이책을 찾아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