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에서 언니가 뛰고 있다. 집을 나가고 자신을 찾고 있다. 언니네방을 재밌게 읽었고, 자신없게 살았던 날들에 대해 반성도 쫌 했다. 근거없는 보수와 예의를 가죽부대에 담고 다녔다. 아직도 다 말리지 못한 채 젖어있다. 이책은 독립하기까지 자신의 상처를 들춰낸다. 독립은 혼자사는 독립일 수도 있고. 가족을 벗어나는 독립일 수도 있고, 제도를 벗어나는 독립일 수도 있고, 제도 안에서 당당한 독립일 수도 있다. 이글들을 읽다보면 적어도 한 곳에 치중되진 않는다. 다들 자신을 씩씩하게 잘 찾아가고 있으므로. 그만큼 많이 아팠고. 그것은 하나의 탈출구였고. 그 탈출구는 이제 하나의 길이 되고 있다. 이책은 '이렇게 살아라!'가 아닌 '날 좀 내버려둬, 나는 이렇게 살거야, 살아갈거야'다. 경험에서 나온 문장이어서 더욱 진실된 언니들의 목소리. 나는 이 책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