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제이미 제파 지음, 도솔 옮김 / 꿈꾸는돌 / 2003년 5월
평점 :
품절
제목이 특이하여 선택하였다 우리는 얼마나 지금 멀리 떠나와 있는가? 어제가 옛날인 세상 그녀는 정말 세상에서 가장 귀한 여행을 한 셈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당장 부탄으로 가고 싶었다 그리고 그 세계에 빠지고 싶었다
'이곳에서 시간은 무서운 속력으로 앞으로 달려가지 않는다 변화는 천천히 일어난다 할머니와 손녀는 같은 옷을 입고 같은 일을 하며 같은 노래를 알고 있다 손녀는 자신의 할머니를 상대하기 귀찮고 지루한 과거의 유물로 생각하지 않는다 할머니의 이야기는 손녀를 짜증나게 하지 않고 손녀가 원하는 것은 할머니가 그 나이 때 원하던 것과 다르지 않다 마을에는 어떻게든 따라 잡아야 하는 일이 거의 없다 변화가 일어날 때 모든 사람들은 그것에 익숙해지는 시간을 갖는다'
본문에 나오는 대로 전쟁이나 기근이 10초짜리 뉴스로 탈바꿈하고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 신기술이 사람을 혁명적으로 바꾸고 있다는 것도 모르는 세상 나는 마치 먼 옛날 외갓집에 갓었던 기억이 되살아나고 외 할머니의 정겨운 손길이 느껴지는 마음으로 이 책을 읽었다 우리가 진부하다고 말하고 뒤떨졌다고 쉽게 생각하는 그기에도 항상 나름대로의 아름다운 삶이 있는 것이다 그런데 왜 우리는 자꾸만 전부를 내게만 맞추려고 하는 것일까? 카나다에서 간 나이어린 교사 그녀는 깊은 후진국이라는 부탄에서 생애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을 맛보는 것이다 읽으면서 편안해진다 마치 잔잔한 풀밭위로 걸어온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