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복희씨
박완서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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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을 위하여" 나 "그 남자네 집" 은 이미 읽은 기억이 있다.

내가 박완서 작가의 작품을 좋아하는 것은 이웃집 아줌마의 구수한 살아온 이야기 같기 때문이다.

"후남아! 밥먹어라 는 읽으면서   나도 몰래 눈물이 흐른다.

그러나 작가는 아무렇지도 않게 이야기를 전개한다.

교포 세계에서 눅나 보고 느끼는 너무나 동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하면서도 흐르는 물처럼 놀라움도 느낌도 없는 것처럼 진행된다.

나는 우리나라의 변화를 거의 모르고 바쁘게 정신없이 살아가는 이민자들을 보았다.

그리고 자신들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다고 생각하고 고국을 다녀려 왔지만

너무나 많이 변해버린 우리나라의 현재를 보고 놀라서 말도 못하던 경우를 보았다.

물론 우리가 너무많이 변했기 때문이다.

작가는 이런 놀라움을 너무나 담담히 이웃집 아줌마의 이야기처럼 전개한다.

이제는 세상을 떠나시고 계시지 않는 부모님을 생각하면서

그렇게도 그리워서 멀리 떠난 자식을 잊지 못하는 부모의 심정을 드려다 본다.

심지어 치매라는 극한 상황에서도 잊지 못하는 내 자식이라니....

고향에서 어머님이 해주시던 밥상은 풍성하진 못해도 왜 그렇게 좋던지

그리고 재래식 부엌에서 나오는 매캐한 그 냄새들이 너무 그립다

마치 고향을 다녀온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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