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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피心 - 창세기 4 ㅣ 김양재의 큐티 노트
김양재 지음 / 두란노 / 2017년 8월
평점 :
p.21 하나님의 일은 방법도, 목적도, 결과도 다 좋아야 합니다.
p.78 예수를 믿어도 넘어지고 또 넘어집니다. 그래서 날마다 사건이 오고, 그 사건들을 통해 덕이 생기고, 지식이 생기고, 절제와 인내가 생기고, 덕목이 생기는 것입니다. 믿음이 견고해지는 것입니다. 나를 통해 하나님의 꿈이 온전히 이루어지기 위해선 이러한 과정이 필요합니다. 기다림과 오래 참음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p.290 기도하는 인생이 가장 아름답고 가장 성공한 인생이라는 것을 알게 도와주옵소서…. 하나님의 소원인 영혼 구원이 제 마음속에 구구절절 넘쳐흐를 수 있도록, 하나님의 소원이 저의 소원이 될 수 있도록 주님 역사하여 주옵소서.
김양재 목사의 창세기 큐티 노트 시리즈 3번째 이후로 1년여 만에 나온 시리즈 4 살피心 은 창세기 16장에서 아브람의 아내 사래가 출산하지 못하자 그에게 있던 한 여종 하갈의 소개로 시작한다. 너는 복이 될지라! 하고 아브람은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리라는 언약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인내의 시간을 견디지 못하고 자신들의 방법으로 후손을 이으려고 한다. 기다리다 기다리다 지쳐서 아브람과 사래는 불평도 하고, 원망도 했을 것이다. 도대체 언제?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나요? 그래서 결국 택한 방법은 여종 하갈의 몸을 빌려 후손을 이으려 하는 사건의 시작으로 이스마엘이 태어난 지 13년이 된 후에야 아브람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회개하여 영적인 후사인 이삭을 얻게 된다. 그리고 사촌 롯의 이야기 (창세기 19장)까지 내용들을 토대로 하여 구성된 창세기 큐티 노트 4번째.
창세기가 50장까지 있는데 앞으로도 시리즈로 나오게 될 큐티 노트도 기대가 되고, 구절 구절마다 펼쳐지는 성경 속 지혜들을 비롯 김양재 목사가 시무하는 우리들 교회 지체들의 '은혜 목격담'을 함께 묵상하다 보면 그 은혜는 배가 된다. 성경 말씀을 토대로 말씀에 비추어 보고, 적용하도록 권면하고, 영혼의 기도로 마무리하는 구조 또한 400페이지 가량 되어도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어서 좋다.
이번 책은 제목부터가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살피心, 창세기 16장을 보니 아브람의 아이를 임신한 여종 하갈은 주인을 무시하였고, 이를 수치스럽게 여긴 사래가 하갈을 학대하자, 그녀는 도망하기에 이른다. 여기서 하갈은 하나님의 살피심을 경험하게 된다. 고통 중에 부르짖었더니, 하나님이 들으시고 돌보심을 애굽출신(이방인) 여종인 하갈이 경험하게 된 것이다. 하나님의 긍휼하심과 자비하심은 언제나 신실하다. 아브람과 사래의 불순종에도 불구하고, 언약을 지키시고 긍휼히 여기셔서 열국의 아비와 어미로 '아브라함', 과 '사라'로 이름을 바꾸어 주시고, 할례를 통한 마음과 몸에 표징을 세워주시기도 한다. 믿음의 조상이라 불리는 아브람도 아브라함이 되기까지 여전히 연약했다. 계속 넘어지고 실수하며 불평하고 원망하고 불순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살피심으로 인하여 순종의 열매를 맺게 된 것이다.
책에서 에피소드로 소개되는 수많은 이야기들은 아브람이 그랬던 것처럼 크고 작은 여러 사건들 속에서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발견하고, 회복하여 아브라함이 되기까지 약속을 기억하고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의 내용이 담겨 있다. 우리들 교회 소그룹과 공동체 모임에서 다뤄지는 나눔들을 통해 그들은 내적치유가 일어나고 하나님 아버지의 헤아림과 이웃공동체를 통한 살피심을 경험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실제적인 이야기들을 통해 비추어 본 창세기의 내용을 다룬 큐티 노트라서 저자의 책은 언제나 독자들로 하여금 공감되는 바가 큰 이유 중에 하나이기도 하다.
또한 최근 들어 투병을 한 저자의 생활과 맞물려 생각하니, 평안의 때에도, 고통과 좌절의 때에도 늘 언제나 한결같은 마음으로 나를 살피시고 계시는 그 절절함이 느껴지는 까닭에 은혜가 더 해지기도 하다.
그래서 꾸준히 나오게 될 창세기 큐티 노트 시리즈는 언제나 기대되는 만큼, 이 책을 읽는 모든 독자들에게 하나님의 선하심을 맛보아 알고, 영적 돌보심을 따라 영혼 구원의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기를 함께 응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