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말해 줄게요 - 강주은의 소통법
강주은 지음 / 미메시스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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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85 남편(최민수) 이야기
<요즘에 주은이가 우주이고 나는 지구 안의 작은 섬이라는 생각이 들어. 우주가 섬하고 살면서 자기에 대해 얘기하고 싶은데 섬이 이해를 못하니까 얘기를 못해. 그럼 얼마나 답답할까? 어떻게 주은이는 내가 보는 눈과 똑같이 세상을 보겠다고 결심했어? 완전히 남의 입장이 되는 건 불가능한 일인데. 내게 너무나 큰 선물을 줬어.  참 고맙다.> 
P.292 저의 솔메이트 고맙게도 긴 시간 동안 저의 다양한 모습을 알게 된 제 남편이에요..... 지금의 우리는 23년간 몇 번이나 죽고, 
희생하면서 직접 다듬은 거예요.

강주은... 유명인의 아내요 엄마이자, 여자로서의 삶을 아름답게 그려내고 있는 그녀의 삶의 영역에는 그녀가 나고 자란 캐나다가 아닌 타국에서의 결혼생활 동안 많은 것들을 감내하며 살아야 했을 것이다. 또 다른 문화에서의 생활과 방식들 속에 외로움과 고독의 시간이 단련된 만큼 다양한 에피소드를 비롯 때로는 그녀가 겪었을 여러 위기 속에서도 그녀의 지혜는 가족들은 물론 주변 사람들까지 빛나게 하는 매력을 가진 여인이구나. 그래서 책을 읽는 내내 인터뷰 형식으로 구성된 내용과 더불어 사진들은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둘의 첫 만남 스토리부터 6개월 만에 결혼에 이르기까지 드라마 같은 이야기를 시작으로 펼쳐지는 스물세 살의 젊은 새댁의 한국생활. 내 이름 석자보다는 누구의 아내로 더 유명해져 결혼생활 시작부터 주위의 관심과 집중을 받아 주위에 여러 시선들을 감내하고 살았어야 할 생활과 문화 차이에서 오는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지혜롭게 잘 이겨내었다.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감사를 잊지 않고, 신앙을 가진 그녀는 기도하였고 여러 위기 속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대범하게 잘 대응하였다. 수많은 인고의 시간과 서로가 함께한 세월 속에 남편과 가족들을 향한 신뢰와 사랑을 바탕으로 가정이란 집을 반석 위에 잘 지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일상을 지내다 보면 자칫 싸움으로 번져 얼굴 붉혀지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는데, 이 또한  그녀는 남편에게 잔소리 대신 만화로 그림을 그려 상황을 역전? 시키기도 한다. 그래서 때로는 남편의 외조를 받으며 본인의 이름을 걸고 홈쇼핑은 물론 토크쇼를 진행하기도 하고, 외국인학교에서 13년 동안 일을 하기도 했으며, 아리랑 TV를 비롯 다양한 방송에서 리포터로 활동하는 등 워킹맘으로서의 일 또한 많은 여성들에게 도전을 줄만한 다양한 에피소드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소통의 부재"로 인해 겪게 되는 안타까운 현실을 비롯 위기의 상황은 이곳저곳에서 많이 볼 수 있다. 가장 크게는 남북이 갈린 분단국가라는 현실, 그리고 가정과 사회 세대 차이로 오는 괴리감 등.. 그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 여러 문제들.. 서로 소통이 되면 참 좋으련만, 어쩔 수 없다고 그냥 내버려 두기에는 발생하는 risk는 너무 큰데 어떻게 하면 소통을 잘 할 수 있을까? 

 그녀를 통해 본 소통의 방법은 연습이었다. 많은 시간 동안 참고 훈련하며 연습을 해서 습관이 되기까지 그리고 그것을 그녀만의 방법으로 표현하기까지의 시간들 속에 그녀는 삶의 지혜를 전달할 줄 아는 현숙한 여인(잠언 31장) 같았다. 자녀교육은 물로 부부소통에서 현실적인 이야기와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많은 여성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전하고 있는 책.. 귀한 만남을 출발로 그녀의 "소통"이야기가 책으로 나온 반가움, 고마움을 함께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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