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일하는가? - 밥벌이, 삶, 영성을 말하다
조정민 지음 / 두란노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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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향과 목적도 상실한 채 내가 탄 인생의 배가 어디로 가는지 모르고 표류하고 있다면 그야말로 함께 타고 있는 이들에게까지 끼치는 영향력은 긍정적일 수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목표를 가지고 무엇을 위해 누구를 위해 왜 일하는가? 책의 소개 글처럼 ‘먹고 사느라 힘든 당신(독자들.. 나)에게 주는’ 책이 여기 있었다. 가정에서 제 맡은 역할을 묵묵히 감당해내는 이들과 크고 작은 모임과 기업에서 리더로 섬기는 이들에게 더없이 ‘쉼’을 제공하고도 충분한 책임은 분명하다. 저자의  WHY  시리즈는 언제나 명쾌하고 간결한 글로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누구보다도 치열하게 25년 동안 언론인으로 일하였던 그가 나이 오십에 불현듯  허망한 생각이 들었다는 왜 일하는가?에 대한 고찰 그리고 고민. 이제는 사람을 살리고 사랑하는 일에 누구보다 자신 있게 앞장서 삶을 살아내고 있는 저자의 신실함이 그대로 이 책 속에 스며듦을 느낄 수 있었다. 



크리스천들에게  [일과 영성] 은 참으로 중요하다. 이는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해, 왜, 일해야 하는지에 대한 지혜를 일깨워 주기 때문일 것이다. 여기서 영성은, “ 영혼의 가치를 모든 가치에 우선하는 태도’ 라 한다. 

일의 목적이 단순히 의식주 해결을 위한 한계를 뛰어넘어 내가 아닌 타인들에게 축복의 통로가 되었을 때의 행복이 바로 여기 있다.  저자가 예로 들어 설명한 여러 성경 인물들 또한 그러했다. (모세, 요셉, 아브라함, 엘리야 등..) 여기서 가장 닮아야 할 분은 예수님 이시다. 3년의 공생애 기간 동안  그 누구보다 바쁘셨을 예수님은 오히려 한적한 곳에 올라가 기도하셨다. (막 6:45-46) 이것이야말로 일의 영성과 쉼 사이에 균형을 유지할 수 있는 최고의 처방전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기도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예수님의 겸손을 본받아 기도의 삶이 습관화되어 매 순간 하나님을 의식하며 살 수 만 있다면, 일과 영성의 관계에서 맺게 되는 열매는 상상을 초월하게 될 것임이 분명하다.  

예수님은 평안의 구심력으로 분주함의 원심력을 감당하신 것이다. p.161



앞에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저자의 책은 짧은 챕터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읽기가 참 편하다. 평소에도 SNS를 통해 큐티 내용을 바탕으로 말씀묵상을 공유하는 거룩한 습관이야말로 많은 이들에게 감동과 도전을 주고 있는 까닭이기도 할 것이다. 책 뒤편에는 담임하고 있는 교회 성도들과의 질의를 바탕으로 하여 일과 영성에 관한 소소한 질문들을 답변한 내용이 실려 있기도 하여, 교회를 다니는 성도들이라면 다 한 번쯤 은 고민해 봤을 주제들로 엮어 있는 것 또한 이 책의 큰 장점이기도 하다. 



 이 책을 만나는 독자들 모두 다가올 여름 단비 같은 신선함으로 사명과 소명을 다시금 재정비하고 내면의 질서를 따라 일의 균형을  잘 조절하여 그 열매와 축복들이 차고 흘러넘치는 통로가 되기를 바란다. 



하나님께 붙들려 동기와 삶의 목적, 의미가 새로워지면, 하나님이 우리의 모든 걸 들어 쓰셔서 하나님의 일을 감당하게 하실 것이다. p. 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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