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시그널 - 간절함에 응답하시는 하나님의 음성
강하룡 지음 / 브니엘출판사 / 2017년 4월
평점 :
절판


책의 제목을 접하는 순간 지금은 추억의 물건이 되어버린 워크맨에 대한 추억이 떠올랐다.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세대를 모두 겪다 보니 디지털이 주는 편리함과 유용성도 있지만, 아날로그의 묘한 매력 또한 그리워질 때가 많은 것은 사실이다. 워크맨이 처음 생겼을 때 열심히 라디오 주파수를 맞춰가며 안테나를 이리저리 돌려보기도 하고, 때로는 이어폰이 안테나 구실을 해서 쭉 펴보기도 하면서 당시  흘러나오던 음악을 들으려고 좌우로 앞뒤로 많이 돌렸던 일들.  지금이야 어디서든  전 세계의 라디오를 듣고 팟캐스트와 동영상까지 손가락만 터치하면 찾아 볼 수 있게 되었지만, 이 책의 메인 표지처럼 전화기 다이얼 버튼을 열심히 돌리던 때가 있었다.  



 이 책은 크게 네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저자의  표현을 빌려 영어 단어로 생각해 보았다. ‘Transmission’ (송신), ‘Reception’ (수신), ‘Interpretation’ (해석), ‘Response’ (응답), 

캠핑 갔을 때  무전기를 사용해 보았던 경험을 떠올려 보면 지지직 노이즈를 못 견디고 답답하다는 생각도 들었었다. 하지만 나중에는 재미있기도 하면서, 시그널을 서로 맞추고 소통하기 위해 침묵 또는 기다림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끼게 되었던 일이 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께 기도할 때 나의 만족과 필요만을 위해 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응답을 기다리는 일.  목자의 음성을 들어야 할 양(수신자)가 귀를 막고 듣지 않고, 인간의 생각과 언어의 표현에는 당연히 한계가 있을지라도, 무소부재([無所不在) 하신 하나님은 여전히 말씀하고 계신 것이다. 저자가 정리한 표 중에서 예를 들면, 기도와 찬양과 말씀 묵상, 신앙 서적, 설교, 사람을 통해서 등등 하나님과의 시그널을 맞추기 위한 채널은 정말 다양하다. 또한 오감을 통해서도 메시지를 주시는 경우도 있다. 



책에서 언급한 실례들과 사례들은 공감하기에 충분하였다. 역사적인 이야기들로부터 오는 도전은 독자들로 하여금 격려하고 용기를 주기에 충분하다.  이 시그널에 반응하여 응답하는데 있어서 가장 크게 주목하고 싶은 것은 “순종”에 관한 것이다. “신속하고 온전하게 순종하라”!!



 저자도 언급한 <시그널> 이란 드라마를 재미있게 봤었는데, 무전을 했을 때 서로 타이밍이 맞지 않으면 한참을 기다려야 한다. 순종도 이와 같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만 송신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송신자가 되어 크리스천들에게  무전을 계속하고 계신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타이밍이 맞지 않고 나의 자아가 너무 커서 내 필요와 요구에 관한 것만 주파수를 두고 있는 것은 아닌가 말이다. 순종해야 할 타이밍을 놓쳐 버리게 되는 것이다. 신속하고  온전하게 순종! 삶이라는 무게에 감내해야 할 몫이 너무 크게 다가와도 지켜야 할 믿음의 자세 ‘ 신속하고  온전하게’  이 단어 앞으로 남은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마음 가운데 새기고 싶은 단어가 되었다.  즉, 인생은 선택과 책임의 연속이지만 언젠가는 결단하고 행동할 때가 이르게 되는  것이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저자가 다양한 실례들을 여러 서적에 바탕을 두고 ‘하나님 음성 듣기’에 관한 방법들을 일목요연하고 자세하게 정리해 준 것이다. 특히, 시그널과 다양한 응답 방법 등을 채널로 연결해 더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한눈에 정리한 것을 가장 큰 특징이라 볼 수 있겠다. 그래서 책을 읽는 내내 감사한 마음이 들고 인생의 기로에 서있는 지인들에게 꼭 추천하고 선물하고 싶은 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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