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 부이치치 부부의 한계를 껴안는 결혼
닉 부이치치.카나에 부이지치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17년 4월
평점 :
절판


닉 부이치치의 글에는 언제나 리듬이 살아있는 듯하다. 이번 책 도 그러하여 읽은 자리에서 단번에 읽을 수 있었다. 더구나 닉의 아내 카나에의 글이 함께 실려 있어서 더 생동감 넘치는 부이치치 부부의 이야기였다. 제목 또한 한계를 껴안는 결혼. 가끔 SNS나  동영상과 사진들을 통해 가족사진과 이제는 두 아이의 아빠가 된 소식들을 접하면서 우와~정말 멋지게, 참 이쁘게 살아가는 예쁜 커플이구나 하며 흐뭇하게 바라보곤 했었는데, 책을 읽으면서 두 사람이 만나게 된 이야기부터 아이를 키우고 현실에 부딪히는 이야기들. 결혼에 관한 실제적인 경험담을 토대로 아직도 자라는 중이라고 서로에게 헌신하고 있는 두 사람의 하모니가 너무나도 아름답게 그려져 있었다. 



무엇보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닉의 크림빵 프러포즈 사건? 이었다. 전에도 그의 강연을 통해 이벤트를 좋아하고 유쾌하다 여길 정도로 주위를 즐겁게 해주는 닉 부이치치 인건 알고 있었지만, 프러포즈라는 중요한 사건? 을 앞에 두고, 그가 했을 고민이나 여러 생각들에 궁금해하며 읽어 내려갔다.  내용을 간단히 소개하면, 손으로 반지를 끼어줄 수 없는 닉의 기발한 아이디어로 태평양 바다 한가운데에서 카나에 에게 평소 즐겨 먹던 크림빵을 먹여 달라고 해놓고선, 빵 안에 넣어둔 반지를 손에 키스하게 해달라고 하고서는 입으로 끼워준 일. 파도는 일렁이고 그날따라 카나에가 빵을 빨리 먹여 주는 바람에 훅, 들어와서 반지를 찾는데 애먹었다는데, 결국 반지를 끼워주는데 성공하고 행복한 미소를 지을 두 사람을 그려보니 함께 즐거워하는 기쁨이 되었다. 



결혼 후 달콤한 신혼을 꿈꾸었는데 3개월 후 아기가 바로 생겨서, 여전히 육아전쟁?에 고민하며 살아가고 있을 부이치치 부부. 얼마 전 둘째 아들도 얻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한국 번역본은 최근에 나왔지만, 이 책은 첫째 아들 키요시를 얻고 난 후인 것 같다. 세계 이곳저곳을 누비며 강연을 하러 다니는 닉이 가정을 위해 서로에게 시간 갖는 것을 ‘필수’라고 이야기하며 그 또한 노력하고 있는 모습에 다시 한번 공감하고 그렇게 살아가려고 노력하고 있는 이 땅의 모든 가장들에게 격려의 박수 또한 보내고 싶다. 아버지라서 가장이라서 생계를 책임질 수밖에 없어서 시간을 따로 내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하지만 닉이 팔이 없어서 사랑하는 아이와 아내를 마음껏 안아줄 수 없지만 마음으로 수 없이 허그를 하고 있는 그의 진심과 아내의 격려와 배려, 그리고 어린 아들이 첫걸음을 떼며 아빠인 닉에게 했던 행동을 떠올려 보면 하나님이 가정을 이루게 하시고, 가족 간의 사랑의 힘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를 알게 해주는 순간이기도 했다. 



끝으로 이 책을 가정을 이루고 살아가는 모든 부부들과 예비부부들 그리고, 예비 엄마 아빠를 포함 시니어 세대들에게도 권유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 읽고 난후 얼마 전 결혼한 지인에게 바로 선물하였다. 부이치치 가정이 전하는 해피 바이러스가 그들에게도 흘러 흘러 축복의 통로가 되고 열매를 맺을 수 있기를  기대하는 마음을 가져본다. 

또한 이 책을 읽는 모든 독자들이 고린도전서 13장에 본을 삼고 하나님을 신뢰하는 가운데 깨어진 가정 또한 회복할 수 있는 사랑의 힘이 생겨나기를 바란다. 한계를 껴안는 결혼은 여전히 진행 중이고 곧 축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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