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하는 작은 예수 - 방선기의 하나님 나라와 일터 신학
방선기 지음 / 두란노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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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4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D-day)로 하나님 나라는 시작되었으나, 완성은 그리스도의 재림의 때(V day)에 이루어질 것이다. 결국 하나님 나라에 있어서 우리는 지금 D-day와 V-day 사이이 있는, '이미' 시작되었지만 '아직' 완성되지 않은 상태이다.

뜨겁게 내리쬐는 햇볕이 매년 폭염의 기록은 날짜가 앞당겨지고, 덥고 습한 날씨, 하늘에는 구멍이 뚫린 듯 비가 내리는 여름 날씨는 출퇴근길도 쉽지 않을 때가 참으로 많다. 사계절의 날씨가 있음은 분면 감사한 조건임에도 여름만 되면 너무 더워서 힘들어지는 어느 똑같은 여름날, 그 일상에 책을 들고 쉼표 하나를 찍었다. 여느 때와 똑같은 반복되는 일상이었지만, 좋아하는 음악과 차 한 잔, 솔솔 부는 바람에 다음날 퇴근이 기다려지는 이 책을 이틀 만에 다 읽었다. 나름 이게 휴가지, 북캉스 삼아 손에 책을 들었더니, 일과 여가의 균형을 선물로 주는 것 같았다. 이 책이 그랬다. 300페이지 가량의 분량이었지만 다음날 출근하는 똑같은 일상에 토닥 토닥 위로와 응원을 건네는 거 같아 기분이 좋았다. 이 책 만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p.29
하지만 성경이 말하는 영적인 것은 하나님의 영을 따르는 모든 것을 의미하고, 육적인 것은 하나님의 영을 대적하는 모든 것을 의미한다. 그렇기에 하나님을 대적하는 사람의 영혼은 육적이고, 하나님과 연합된 사람의 몸이나 몸으로 하는 일은 영적일 수 있는 것이다.

구약과 신약, 일하고 있는 여러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예수님도 목수로 일하셨을 뿐만 아니라 텐트 메이커로, 배를 만들기도 하고, 세리와, 자두 장사, 어부, 연주자, 조각도 하고 옷도 만드는 등 영역의 예술을 하는 사람들도 있고, 가르치는 일을 하기도 하는 이들을 성경 66권에 만나게 된다. 아담의 자손부터 예수님의 재림에 이르기까지 성경에 담긴 이야기는 삶에 이르는 일상의 지혜가 담겨 있기에, 30여 년 이상을 [일터 사역]에서 헌신한 저자가 풀어낸 내용은 공감이 가고 아, 맞다. 그렇구나. 그렇지. 끄덕이며 책을 손에 놓을 수 없었던 이유였다.
어떻게 하면, 일을 하고 있는 각자의 영역에서 산한 영향력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을까?의 고민은 마지막 챕터인 [6] 하나님 나라와 일터 속의 그리스도인,에서 하나님 나라의 시민, 상속자, 대사, 군사, 일꾼이라는 소명과 사명을 생각하게 한다. 얼마 전에 영어 단어가 상징하는 알파벳 하나하나 의미를 부여하는 중에 Ambassadors (대사)라는 뜻을 넣었다. 그 일과 분야에서만큼은 친선대사가 되어 복음이 때로는 드러나지 않더라도, 영향력을 끼치는 이들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이 책을 읽다 보니, 하나님의 뜻과 소명을 따라 사명을 가지고 일을 하고 있는 이들을 위한 축복의 메시지가 책을 만나는 모든 이들에게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든다.


p.78 - 📖 출근하는 작은 예수 | 두란노, 방선기
"우리가 주 안에서 하는 일은 헛되지 않다.
때가 되면 하나님의 새로운 세상의 일부가 될 일을 우리가 성취하고 있는 것이다. 모든 사랑과 감사와 친절의 행위, 하나님의 사랑으로부터 영감을 받고 하나님의 창조의 아름다움을 즐거워하면서 만들어 낸 모든 미술 혹은 음악 작품, 심한 장애를 앓고 있는 아이가 글을 읽거나 걸을 수 있도록 가르치는데 보낸 모든 시간, 인간들을 위한 그리고 인간이 아닌 피조물들을 위한 돌봄과 양육, 위안과 지지의 모든 행위, 그리고 물론 모든 기도와 성령의 인도를 받은 모든 가르침과 복음을 전파하고 교회를 세우고 타락보다는 거룩을 수용하고 구현하며 예수님의 이름이 이 세상에서 존경받게 하는 이 모든 행동들이 하나님의 부활의 능력을 통해 언젠가 하나님이 만드실 새로운 창조에 포함될 것이다."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예수님이 가르쳐 주신 주기도문에서 이 말은 2000년이 지난 지금도,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다. 어쩌면 주님 오실 그날까지 일을 해야 하는 것이 사람의 본분이지 아니하겠는가? 그 분야가 무엇이든, 기쁨으로 그 일과 마주하여 도전하고,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도 감사의 조건을 매번 찾는 이들이 살아가는 그 일터는 작은 천국이 될 것임은 분명하다. 베드로가 그물을 버려두고 예수를 쫓은 것처럼, 예수 한 분만으로 충분한 그 인생은 작은 예수로서의 그 길을 묵묵히 따라가는데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작은 불꽃 하나가 온 방안을 밝히는 것처럼, 소명을 따라가는 그 길에 주님이 함께 걷고 계시기 때문이다.

p.310 일터에 하나님 나라가 임하기를 원하는 그리스도인은 그곳이 영적 싸움의 현장인 것을 인식하고 다양한 형태의 싸움을 감당해야 한다. 이 싸움은 우리의 힘만으로는 도저히 이길 수 없다. 그러나 이미 십자가에서 승리하신 주님을 의지할 때 승리할 수 있다. (요 16:33) "하나님에게서 태어난 사람은 다 세상을 이기기 때문입니다. 세상을 이기는 승리는 이것이니, 곧 우리의 믿음입니다.'(요일 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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