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이라는 병 - 우리 시대의 영원한 스승, 김형석 교수의 명고전
김형석 지음 / 비전과리더십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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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이라는 병 | 김형석 | 비전과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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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은 늙지 않아야 한다
교육자가 늙어 간다는 것은 학생들의 마음과 멀어진다는 뜻이며...젊어지는 길은 안주하지 않는 것..선생다운 선생(先生)이 되는 것.. 참으로 어려운 일이지만...,항상 새로운 연구를 거듭하며, 무언가를 지속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p.69-76

선생으로서의 초심(初心)을 생각하게 하는 이 말속에, 나는 과연 그렇게 하고 있는가? 되뇌며 배운다는 거, 배울 수 있다는 거, 배워간다는 그 과정 속에 때로는 짊어지게 되는 삶의 무게는 열정으로 승화시키기에 간혹 힘이 들지라도, 선생(先生)으로서의 지녀야 할 닮고 싶은 부분을 다시금 다잡아본다. 


'참 효자는 부모를 공경한다고 말하지 않는 법이다.
참 신앙인은 신 앞에 부족한 자기를 발견하는 것이 숨김없는 마음이다. 진정 나라를 사랑하는 사람은 스스로를 애국자라고 말하지 않는다. 말하기 전에 먼저 사랑하기 때문이다. 입을 열기도 벅찬 책임이 돌같이 무겁기 때문이다.(p.58)

떠나야 할 때를 알아 간다는 것, 세상을 바라보는 혜안(慧眼)으로, 인생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삶을 살아가고 있는 중에~100세가 넘어도 배움을 손에 놓지 않고 계신 분... 그래서 이 책도 초판 후 60년이 지나도 여전히 사랑받을 수 있는 책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렇게 .... 입을 열기도 벅찬 책임의 무게로, 일제강점기와 독립운동, 6.25전쟁, 보릿고개, 한국의 근 현대사를 지나며 올림픽과 월드컵 그리고 K-Culture뿐만 아니라 여전히 분단국가임에도 한국의 저력을 세계 속에 목도하고 계신 마음이 어떠하실까? 팬데믹으로 오랜 시간을 견디며 외로움을 느껴보지 않은 이들이 얼마나 있을까? 고독하기에 비롯된 '나'의 고립이 그 누군가에게는 안심(安心)이 되기도 한다.


' 우리가 살아아고 있는 오늘은 분명 이러한 위인들의 눈물과 피, 생명의 대가다. 그들의 희생이 오늘 우리의 사회질서, 아니 삶을 보존해 주고 있는 것이다.(p.129)

기후변화로 해마다 기록을 경신하는 여름 날씨는 2022년 유럽에서 예외가 아니었다. 빙하는 심각하게 지금도 녹아내리고 있다는 뉴스는 자주 접하게 되고, 완전히 끝나지 않은 팬데믹으로 일상이 축복이었음을 느끼며 계속되는 열대야 속에 불쾌지수가 계속 올라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이해, 동정, 사랑
.... 열린 사회를 위한 첫째 조건, 이해하는 마음
'이해가 없는 곳에는 협조가 없고, 협조가 없는 사회는 건설적인 사회가 되지 못한다.. .그러나 이해한다는 것은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다. 우리와 생각이 다르더라도 그 사람의 입장과 처지를 그대로 인정해 부면 그것으로 족하다. (p.153-154)

.... 마음으로 느끼는 동정과 손길을 더하는 사랑
'이해보다 귀한 동정(同情) 하는 마음이다... 동정은 절대로 어려운 것이 아니다. 이해가 머리로 생각하는 데 있다면 동정은 마음으로 느끼는 데 있다. 이해가 머리에 속한다면 동정은 가슴에 속한다. (p.154-155)
'끝으로.. 사랑이다. 마음을 열고 사는 세계에서 사랑의 마음을 잊을 수는 없다. 이해가 머리요, 동정이 가슴이라면 사랑은 그 위에 손이 더해짐을 말한다.'

최소의 이해와 동정 그리고 사랑으로 나를 보듬고 내가 아닌 누군가를 이해해 줄 수 있는 넓은 마음이 서로라는 공동체 안에 머물러 있기를 바라면서, 이 책을 만나고 세대를 아울러 공감할 수 있는듯하니 꾸준하게 사랑받고 있는 책인 만큼, 선물하고 싶은 또 하나의 책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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