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에 한 사람 - 세상을 구원하는 예수의 사랑법
카일 아이들먼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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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언제부터인가 긍휼(Compassion, 矜恤)이라는 마음을 잃어버리고, 아니 그 어느 누군가에게는 간절히 바라는 오늘 또는 내일을 기대하게 하는 주어진 '삶'이라는 선물(Present)에 잊고 지냈던 것은 아닌지 서문부터 시작한 저자의 딸의 이야기와 아이티에서의 일들을 책으로 마주하며 다시금 마음에 새기게 되었다.

p.108 '긍휼'의 사전적인 정의는 '다른 사람의 고통에 대한 인식 혹은 동정'이다. 긍휼은 명사다. 하지만 그리스도인들의 긍휼은 동사로 다시 정의해야 한다. 언제나 '그래서'까지 나아가야 한다는 뜻이다.

저자의 책들 중에 '팬인가 제자인가' (두란노)를 비롯 '나의 끝 예수의 시작'(두란노) 그리고 '은혜가 더 크다'(규장)을 만나보았다. 오랜만에 저자의 신간이니 만큼 제목 '한 번에 한 사람' <ᴏɴᴇ ᴀᴛ ᴀ ᴛɪᴍᴇ> 만큼이나 눈에 띄어 역시나 반가운 마음이 더 크게 다가왔기에 꼭 다시 만나보고 싶었던 책이었는데, 이 책 두루두루 선물, 추천 많이 하게 될 것 같다.

2022년 여전히 팬데믹과 전쟁으로 인하여 탈출한 난민들이 벌써 300만 명을 넘었다 하는데, 여기저기 들리는 가슴 아픈 소식들로 마음 한편이 무거울 때가 있다. 그래서 책을 읽는 내내 저자의 고백대로 "하나님 저를 통해서 무언가를 해 주옵소서"라는 기도 대신 "하나님, 제 안에서 무언가를 해 주옵소서" (p.64)라는 기도를 기억하고 되뇌게 되는 생각이 계속 들게 되는 지금, 그리고 사순절 기간이기도 하다. 그 수많은 군중(crowds) 속에 오직 한 사람을 기억하셨던 예수님의 마음을 닮고 싶다. 언제, 어디서, 누가, 무엇을, 어떠한 방법과 섭리로 깨달아지는 은혜가 있을 그때를 우리가 알 수는 없지만, 일상 속 마주하는 수많은 현실들 속에 기도하는 제목들이 때로는 Why Me?라고 생각했던 것들조차도 왜? 그렇게 Yes, No, Waiting으로 응답하셨는지에 대한 답을 주실 것이다. 저자가 언급하기도 하였지만, 생각해 보니 지금 세상이 말하는 기준의 소위 말하는 그 어느 스펙 하나 없으셨다. 그러나 세상 모든 사람들이 '예수'는 다 안다. 3년을 일하기 위해 30년을 준비하신 그 과정 속에 그리고 십자가와 부활에 이르기까지 66권 성경 모든 말씀과 예언은 이루어졌고, 성취될 것이다. 세상의 그 어떤 말로 예수님의 성품을 표현할 수 있을까?
그러나 이것은 분명하다. 예수님은 사랑이다 <Jesus is LOVE>. 라고 말할 수 있다. 그렇게 정의 내리고 싶다.

이 책의 마지막 챕터 제목은, 둘러앉아 밥상을 나누며 마음과 삶을 잇는 법 : 마음을 나누는 '밥 한 끼'의 힘이다. 최근 치러진 대통령 선거 이후 당선인이 후보일 때 한 방송 프로그램에 나와 패널들에게 밥을 지어주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던 것이 재방송이 나왔다. 당선이 된다면 무엇을 하지 않겠느냐?는 물음에 그는 "혼밥을 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했는데, 책을 읽고 있었던 때라 문득 생각이 났다. 팬데믹 이후 격리는 일상이 되었다. 마스크를 벗고 얼굴을 마주하고 눈을 맞추며 밥상에 둘러앉아 삶을 공유했던 그때가 점점 사라지는 듯하다. 자가격리, 자발적 격리마저 하게 되는 여러 상황과 환경들 속에 혼밥을 해보지 않은 이가 누가 있을까? 짐작이나 하겠는가?
p.235 질문을 받으면 기도하라. 그러면 하나님이 뜻밖의 답변을 주실지 모른다...
p.264 예수님은 하나님과 사람들을 갈라놓는 장벽인 죄의 담을 허물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사람들 사이를 막는 장벽을 허물기 위해 오셨다.
누군가와 밥한끼 차 한 잔을 하는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는 지금이지만 마음에 기억나는 한 사람, 그 한 사람을 품고 기도해야겠다. 그래서 이 책을 만나는 모든 크리스천들에게 그동안 긍휼이 명사(noun)였다면, 예수의 흔적을 따라 그 '긍휼'은 동사(verb) 가 되기를 바란다.

p. 297 사람들을 사랑해 준다는 것은 대게 그들에게 필요한 것을 해준다는 뜻이고, 그들에게 필요한 것을 해 준다는 것은 대게 우리 일정이 방해받는 것을 감수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런 선택의 기로에 설 때 한 번에 한 사람을 사랑해 주는 일을 선택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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