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의 창문을 열라 - 포스트 코로나 우리 삶의 예배 이야기
최성은 지음 / 두란노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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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66 예배의 본질은 장소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의 아들을 통하여 우리에게 베풀어 주시는 죄 용서함에 대한 반응이 있음을 잊지 마십시오.

p.95 성막의 제사와 기구들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보여 주는 그림자입니다.


이 책은 2019년 9월부터 지구촌 교회 3대 담임목사로 사역하고 있는 최성은 목사님의 저자이다. ‘어찌 보면 인생 가운데 과속으로 달리기만 하던 우리를 멈추게 코로나 바이러스, 이 불안과 혼란의 시기에 어떻게 예배해야 하는 고민하며 예배’에 본질을 많이 생각하던 요즘 이 책을 만나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2020년 봄을 시작으로 여름에는 태풍과 집중호우 그리고 성큼 다가온 가을 앞에도 온 세상은 바이러스 하나로 혼란의 시대를 겪고 있는 지금 평범했던 일상이 바뀌고 있다. 흡사 14세기 전 유럽 전역에 퍼졌던 흑사병(黑死病 , plague)처럼 코로나 바이러스는 마치 안전한 곳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도미노처럼 퍼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시간이 흐르며 변해가는 생활방식에 각자 도생(各自圖生) 하며 지내고는 있지만, 서로가 마주했던 순간을 모두가 그리워하고 보고 싶어 하는 지금. 이 책을 마주할 즈음 사회적 거리두기가 2.5 단계로 격상되면서 예배 또한 멈추었다. 그래도 감사하게 생각했던 것은 어느 장소를 불문하고 스마트폰과 PC를 통해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IT 강국 한국에서 온라인 생방송으로 예배를 드릴 수 있는 환경에 있다는 것이었다. 지난여름 집중호우와 태풍이 지나고 가을을 실감할 만큼 높고 맑고 푸르는 하늘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유난히도 비 피해가 많았던 올해 여름이었지만, 그 비바람을 견디며 깊게 뿌리를 내리고 있었기에 견디어 준 녹음(綠陰)은 제 할 일을 다한 듯 색이 바뀌어 가고 있고, 멈추었더니 완연한 가을의 정취를 볼 수 있음에 감사하다. 하늘에 비행기가 많이 다니지 않아 이렇게 맑은 하늘을 볼 수 있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 만큼 말이다. 천지창조(天地創造) 하신 하나님의 손길에 그저 감사하게 되는 순간이다. ‘삶의 예배’라는 말을 기억한다. 다 함께 모여 드리는 예배를 갈망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믿음을 지켜내며 기도하였던 다니엘을 떠올리게 하는 지금이기도 하다. 그 예배를 섬기기 위해 소수 정예 인원만 모여 예배를 준비하고 진행하는 이들, 그리고 성경에서 예배하기 위해 자리를 지키려고 했던 여러 인물들을 책에서 만나면서 ‘예배’ (禮拜, Worship)에 대한 본질을 다시금 상기시켜 주는 책이었다.

p.205 ’사사’ 란 히브리어 ‘쇼페팀’ 으로 ‘다스리다, 재판을 베풀다’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사사는 막스 베버가 지적했듯이 ‘하나님의 특별한 은총에 의해서 카리스마 즉 은사를 받은 자로서 이방 민족으로부터 백성을 구원하는 지도자’입니다. 단어의 의미대로 재판관, 심판관이 아닙니다.

p.227 새로 지은 성전에서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이 스스로 몸을 정결케 하고, 마음을 가다듬고, 모든 악기 다루는 자들과 찬양하는 자들이 일제히 소리 높여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 Come, and let us return unto the LORD: for he hath torn, and he will heal us; he hath smitten, and he will bind us up.‘ HOSEA 6:1 (KJV)

구약시대 호세아 선지자가 [여호와께 돌아가자]라고 ‘회개’를 촉구했던 것처럼 ‘ 우리가 영적으로 속히 하나님께 돌아가야 살 것이라는 성령님의 말씀’으로 이 책을 갈무리하는 저자의 간곡한 메시지처럼 이 시대를 살아가는 크리스천들을 비롯 어려운 환경 속에 하나님을 찾고 만나는 이들에게 이 책이 예배의 본질을 기억하며 그 창문을 열어가는 독자들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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