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켈러, 결혼의 의미 - 부부로 살아가는 법을 배우다
팀 켈러.캐시 켈러 지음, 오현미 옮김 / 두란노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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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찮게도 클래식 채널을 감상하던 중  바흐 작품을 듀엣으로 연주하고 있는 노년의 피아니스트 손에서 연륜이 느껴졌다. 혹시 부부가 아닐까 하고 찾아봤더니, 헝가리 출신의 쿠르탁 부부 피아니스트였다. 안타깝게도 와이프 마르타(1927-2019)는  2019년 10월에 세상을 떠났고, 남편 죄르지(1926-)는 현재 94세이다.  감상했던 영상은  85세 때쯤 부부가 파리에서 연주했던 영상을 담은 방송을 상영되고 있었는데, 키가 큰 남편이 일어나서 악보를 넘겨주고, 서로 자리를 바꾸려고 이동하는데 만해도 시간이 걸린다.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나 쇼팽의 연습 곡처럼 기교적으로 화려하지 않아도, 서로가 손을 맛 닿으며 손가락 마디 마디마다 굽어지고, 힘줄이 고스란히 드러나 건반을 터치하는  모습에서 느껴지는 연륜은 오랜 시간 음악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부부로 살아가는데 희로애락(喜怒哀樂) 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듯하였다. 내 머릿속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만한 한 장면일 두 부부의 모습. 지난 5월 팀 켈러의 결혼의 의미에서 담긴, 내용들을 두란노에서 레터링으로 받아보고, 나름 묵상하고 내용을 따로 메모하여 정리해 두기도 하다가 이 책을 만났고 서평을 마무리하는 시점에 노(老) 부부의 연주 장면이 눈에 선하게 남는 순간이기도 하다. 

이 책은 팀 켈러와 아내 캐시 캘러가 공동 집필하여 '결혼을 말하다' 이은 결혼에 관한 두 번째 책이고, 팀 켈러 ' 오늘을 사는 잠언'에 이은 365 묵상집 이기도 하다. 팀 켈러 목사님의 저서는 한국어 번역본으로 볼 수 있어서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믿고 보게 되는 작가이기도 하다.  마치 세례요한이 '너희는 주의 길을 준비하라 그의 오실 길을 곧게 하라',  The voice of one crying in the wildness, Prepare ye the way of the Lord, make his paths straight. ( Mark 1:3, KJV)  하였던 것처럼 포스트모더니즘 시대를 살아가는 성도(聖道)로서 지켜내야 할 것들에 대한 광야의 외치는 자의 소리를 대변하고 있다고 해야 할까? 

결혼을 주제로 한 365일 묵상! 가정은 천국의 표본이라 할 수 있겠다. 하지만 현실 속 부부의 세계는 평생 조율해야 하는 언약 관계이다. 그만큼 하루하루의 삶을 말씀을 통해 서로를 격려하고 위로하며 다독여 주며 이해할 수 있는 결혼의 의미를 이 책을 통해 묵상할 수  있기를 바란다. 

 최근 팀 켈러 목사의 췌장암 투병 소식과 함께  성도들에게 기도 요청에 관한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마침 팀 켈러 목사님의 책을 읽고 있어서 마음이 더 쓰이기도 하여 치료받는 과정과 간병하는 가족들을 위한 기도의 마음을 드리기도 하였다. 팀 켈러 목사가 알린 소식 말미에 언급한 " Running the race set before me with joy, because Jesus ran an infinitely harder race, with joy, for me. (Hebrews 12:1-2)  (" 믿음의 주요 또 온전케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 저는 그 앞에 있는 즐거움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시더니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느니라." ) 이 용기와 격려가 된다. 이 책의 영어 제목처럼, The Meaning of Marriage A Couple & Devotional  헌신! 을 기초로 한 언약을 지켜내는 아름다운 결혼! 부부로 살아가는 법을 배우기 매일을 위해 노력하는 모든 커플들에게 이 책이 단비 같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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