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쏙 세계사 - 인류 탄생부터 소련 해체까지 역사를 바꾼 300장면을 만나다
릴리스 지음 / 지식서재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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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 맛집!이라는 수식어를 붙이고 싶을 만큼, 지식 서재라는 출판사 이름에 걸맞게 37개의 스토리 속에 담긴 역사의 순간들이 300여개의 이미지에 담겨있다. 이러한 명화와 사진을 포함한 모든 내용을 만나며 과거와 마주한 세계사 속에 삶의 지혜와 지식을 찾게되는 탐험과 모험을 가능하게 한다. 



평소 명화와 세계사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이웃 블로그의 릴리스님의<그림 쏙 세계사> 신간 소식을 알게 되고는 이런 책 정말 기다렸는데 이 책의 발간을 위해 얼마나 많은 노고(勞苦)가 있었을까 하는 마음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있는 요즘 이러한 책은 또 다른 감사의 조건이 된다. 


이 책은 연대기를 따라 읽는 것도 좋겠지만, 관심 가는 스토리를 중심으로 읽다 보니 600페이지나 가까이 되는 분량은 지루할 틈이 없었다. 또한 지식 서재 네이버 포스트를 통해 책 속 내용이 꾸준히 시리즈로 연재되고 있으니, 이 또한 족집게 <그림 쏙 세계사> 강의를 해주고 있어서 더 흥미롭다. 아직은 포스트 시리즈에 소개되지 않은 내용이기에 기억하고 싶은 내용을 잠시 소개하면 바로 다음이다.(21. 근대 통일국가가 만들어지다 <샤를 7세 대관식에 참석한 잔 다르크> p.226-243 참조) 


중세 시대 모직물 제조 산업으로 발달하였던 프랑스의 플랑드르 지역은, 그 재료가 되는 양모를 영국(잉글랜드)에서 수입하였다. 잉글랜드에서는 양모 수출 관세로 부(富)를 누리고 있었기에 플랑드르 지역은 당시 잉글랜드 보다 생활 수준도 높고 인구도 많았던 프랑스 지배권 아래 있었던 것을 두고만 볼 수 없었던 잉글랜드 왕 에드워드 3세는 백년전쟁(1337-1453)을 무모하게 시작했다. 백년전쟁을 놓고 이야기할 때 대한민국의 유관순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잔 다르크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실제 전투에 들어간 상황은 잉글랜드가 거듭 승리하였지만 백 년이란 시간 속에 잉글랜드는 결국 패배하였고, 후에 30년 동안 왕위 계승권을 두고 싸운 장미전쟁(1455-1485)로 이어졌다. 백년전쟁 당시 잉글랜드는 전쟁 기간 중에 프랑스 칼레를 공격하였다. 칼레는 현재도 영국의 도버 해협과 프랑스를 잇는 항구로 무역은 물론 1991년에 완공하여 1994년 5월에 개통된 해저터널이 생긴 이래로 더욱더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당시 10개월 동안 잉글랜드군에 항전하던 칼레 시민들은 결국 항복하며 에드워드 3세에게 자비를 구하였고, 이에 왕은 시민 대표 6명만 처형하고 나머지는 살려주겠다고 하였으나, 임신 중이었던 에드워드 3세 왕비의 설득으로 처형하지 않기로 하였다. 이러한 칼레 시민의 고결한 희생정신과 용기로‘노블레스 오블리주’라는 생겨나는 배경이 되었고, 500년이 지난 1884년 칼레 시는 의로운 6명의 칼레 시민을 기념하기 위해 조각상을 공모하였는데, 당시 오귀스트 로댕이 <칼레의 시민> 조각상을 제작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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