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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웃게 하십니다 - 창세기 5 ㅣ 김양재의 큐티 노트
김양재 지음 / 두란노 / 2019년 10월
평점 :
저자의 창세기 강해 시리즈 교재는 늘 기다려진다. 사역의 현장에서 성도들과의 눈물과 웃음 삶이 반영된 큐티 노트이기에 독자로서 읽는 공감은 늘 더해진다. 그래서 큐티 노트 시리즈는 대할 때마다 생각지 못했던 감동을 전해준다. 이는 말씀 묵상의 깊이가 더해지는 거 같아 좋다. 그저 참 좋다. 천지창조부터 시작된 에덴동산의 아담과 하와로부터 노아 아브람에서 계속되는 아브라함 그리고 이번에는 사라에 이르는 내용으로 창세기 20장에서 23장까지의 내용을 담았다.
p. 15 육이 무너진 만큼 영이 세워집니다. 여기저기 이사를 아니다 보면 영의 영역도 계속 개척됩니다. 그걸 위해서 우리에게 이사 다나는 훈련을 허용하시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이사를 참 많이 다녔다. 당시 상황들을 생각하면 그럴 수밖에 없었던 그들의 삶은 광야였고, 하나님 말씀을 순종하며 나아갔던 믿음의 여정과 행동이 때로는 실패하며 좌절했을지라도 영적인 지경이 넓어지고 있었다. 믿음의 조상에 이르는 아브라함과 사라가 믿음의 명문가문이 된 것이다.
“믿음으로 아브라함은 비록 그 자신이 너무 늙고 사라도 단산됐지만 임신할 수 있는 능력을 얻었습니다. 이는 그가 약속하신 분을 신실한 분으로 여겼기 때문입니다.” 히 11:11(우리말 성경)
창세기 20장에서 보면 아비멜렉왕 앞에서 아브라함은 아내 사라를 자신의 누이라고 속인다. 어떻게 자기 아내를 누이라고 했을까? 하는 어리석음과 왕 앞에서 두려움마저도, 하나님이 개입하셔서 아비멜렉에게 아브라함을 통한 축복의 통로로 삼으시는 과정들을 살펴보면 이는 하나님이 선택하신 사람들을 위해 주변 상황마저 어떻게 바꾸시고, 결국은 모든 것을 선하게 해결하시는 신실하신 하나님을 알 수 있게 한다.
p.30 그러나 주님은 실수를 반복할 수밖에 없는 100% 죄인인 우리를 택하셔서 이 땅의 선지자로 세워주셨습니다. 말씀과 예배를 통해 끊임없이 양육하시고 일관된 진실성(예수 그리스도)을 배우게 하셔서, 이 세상을 위해 기도하고 전도하는 책임을 맡기십니다.
아브라함과 사라는 하나님의 약속을 기다리지 못하고, 중간에 사라의 여종 하갈을 통해 이스마엘을 얻게 된다. 하나님의 약속을 믿지 못한 결과이다. 하지만 그로부터 시간이 지나고 아브라함이 100세 그리고 그의 아내 사라가 90세에 얻은 외아들 이삭을 얻었다. 그 이름의 뜻처럼 웃음(창 21:3)을 떠올리게 하는 나를 웃게 하시는 하나님이라는 제목이 신실하신 하나님의 약속과 때를 기억하게 한다.
이삭 외아들을 주셔서 모리아 산에서 번제로 드리라는 말씀 앞에서 순종하는 아브라함, 신약에 와서 예수 그리스도를 떠올리게 한다. 얼마나 많이 갈등했을까? 제발 그 일만은 하지 않게 해달라고 하나님 앞에 매달리며 간구했을 수도 있었을 아브라함 하지만 그는 순종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하나님은 준비하셨다.
p.248 여호와 이레란 여호와께서 준비하셨다는 것입니다. 본래의 뜻은 여호와께서 보신다는 의미입니다. 그 산에서 보일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우리의 믿음이 보이면 하나님이 자신을 보이십니다.
때로는 침묵하신다. 더디 보이기도 한다. 기다리지 못하고 참지 못한다. 그러다가 일을 그르치기도 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채우시는 은혜와 섭리를 삶에서 목도하게 된다. 사라와 아브라함도 그러했다. 하나님의 약속을 믿었기에 그들은 열국의 아비, 어미 믿음의 조상이 될 수 있었던 것이다. 살다 보면, 머리에서 가슴에 이르기까지 진리를 깨닫는 시간이 아무리 오래 걸려도 고통 가운데 견디게 하시고, 공급하시는 은혜와 자비는 결국 하나님이 하신다는 믿음을 성경의 많은 인물들을 통해 도전을 받게 된다. 앞으로 계속될 창세기 큐티 내용에 등장할 야곱과 요셉의 삶 또한 순탄하지 않았지만, 한 사람을 위해 하나님은 일하고 계심을 볼 수 있다.
창세기 23장을 보면, 사라의 죽음에 대하여 나온다. 그녀가 죽고 장례를 치르게 되는 이야기 모두를 한 장에 담았다. 나그네로 살아간 아브라함의 삶이 어떠하였기에 사람들은 ‘우리들 가운데 하나님이 세우신 지도자’(창 23:6)라고 인정했을까? 사라는 어떻게 아브라함을 내조했기에, 그녀의 죽음 앞에 주변 사람들은 자신의 땅에 묻어 달라며 밭도 주고 장사 지내야 할 굴도 주었을까? 가정을 지키기 위해 헌신하였을 사라를 엿볼 수 있게 된다. 신약에 이르기까지 사라의 내용이 언급되는 것을 보면, 하나님의 선하심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본 그녀의 여정을 통해 이 책은 특히 많은 여성 사역자와 때로는 가정에서 홀로 신앙을 지키며 무릎으로 나아가고 있는 여성들을 위한 응원의 책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