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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그리스도인 - 교만과 위선으로 똘똘 뭉친 나를 고발합니다
문성 지음 / 두란노 / 2019년 5월
평점 :
400페이지 분량의 책을 보고는 이 책 읽으려면 시간이 걸리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기우였다, 파푸아뉴기니 고산 지역 선교의 비전을 품고 간 그 지역 생활 속에 문성 선교사 (저자)와 가족들의 일상은 더 이상 일상의 평범할 수 없었다. 생활 속의 유익과 즐거움 대신 의식주를 위한 모든 생활이 불편할 수밖에 없었던 고산지대, 그러나 저자(문성)는 '즐거워 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롬 12:15) 의 성경 말씀을 몸과 마음 그대로 지키고 있는 사람이었다. 이 책 서론에는 말라리아와 대동맥이 부풀어 오르는 등 네 번이나 죽음의 문턱에서 그를 건져내신 하나님의 은혜요 죽어가던 한국 선교사의 이름을 듣고 기도하던 호주의 한 신학교 前 총장은 물론 (p.336) 그의 간증을 듣고 하나님이 살아계심과 구원의 역사를 목도하는 원주민들의 삶의 변화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 차있다. " 내가 죽지 않고 살아서 여호와께서 하시는 일을 선포하리로다" 시 118:17 이 말씀과 더불어 책을 읽어 내려가는 순간 가슴이 뭉클했다. 열방 가운데 하나님의 나라의 귀한 사역을 위해 남겨두신 하나님의 일꾼들의 삶은 결코 녹록지 않다.
p. 33 고통을 통하여 하나님이 이루시는 선은 우리의 인격을 성숙하게 만든다... 겸손한 사람은 자신이 소망 없는 죄인임을 알고 아무런 가치가 없음을 회개하는 자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9/0630/pimg_7090381622231554.jpg)
저자의 내용을 읽으며 미국 명문 대학을 졸업하고, 남미의 에콰도르로 선교를 떠났던 Jim Eliot과 동료들의 삶이 오버랩 되었다. Eliot 과 함께 선교의 열정으로 아마존 정글에 도착한 동료 5명을 포함한 그들은 당시 수백 년 동안 외부인들을 죽여 왔던 아우카족에게 무참하게도 죽임을 당한다. 하지만 그 후 선교사들의 아내와 더불어 가족들은 다시 복음에 빚진 자로서의 사명을 가지고 그곳에 다시 발걸음을 옮긴다. 그 후 그곳에서는 예배가 드려지고 교회가 세워지고 성경이 번역되는 놀라운 역사가 지금도 일어나고 있을 것이다. 파푸아뉴기니 정글로 미리 부족 사역을 위해 25년 전 부름을 받아 사역을 하고 있는 문성 선교사와 아내 이민아 선교사 삶의 예배를 몸소 실천하고 있다. 특히 원주민들을 위한 말씀 사역을 위하여 번역하는 일과 언어와 음성학 등의 연구는 물론 미리 부족을 교육하여 또 다른 사역을 위해 파송을 하는 등 이 또한 하나님의 일하심 가운데 그 은혜를 전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가장 주목하고 싶었던 내용은, 저자가 죽음의 고비를 넘기며 하나님이 살려 두신 이유를 회개에서 찾고 있는 점이다.
p. 270 회개는 성도의 호흡이 되어야 한다. 회개하는 순간이 영적으로 깨어 있는 순간이며, 성령의 인도를 받는 순간이다. .. 회개는 예수 그리스도 십자가의 죽으심과 부활의 가치가 자신의 목숨보다도 더 귀한 가치였음을 발견하게 한다.
파푸아뉴기니 정글 속 많은 부족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을 어떠한 방법으로 돈 하나님이 가라 하신 곳, 멈추라 하신 곳에서 선교사의 비전과 열정을 가지고 열방 가운데 흩어져 있을 많은 선교사님들을 도와 물질로 후원하는 모든 동역자들에게도 '나는 날마다 죽노라'라고 말한 사도바울의 고백처럼 이 길 경주 끝에서 두 팔로 앉아 주실 아버지 사랑과 은혜를 이 책을 통해 경험하며 공감할 수 있는 모든 시간이 되기를, 소망해 보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