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들을 위한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1 - 신라 경주 10대들을 위한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1
김경후 지음, 이윤희 그림, 유홍준 원작 / 창비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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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첫 시작은 선덕여왕 이야기로 시작한다. 이는 아주 오래전 잠시 해외에 머물렀을 때 선덕여왕이라는 드라마를 기다렸다가 즐겨 보고는 했던 기억으로 나를 데려다주기도 하는 시간 속 여행으로 첫걸음을 시작하게 했다.

제목 그대로 10대들을 위한 문화유산 답사기 <신라, 경주> 편을 통해 원작 저자인 유홍준 작가가 들려주는 그 당시 과거로의 여행이었다. 이를 창비에서 글 김경후, 그림 이윤희 님 통해 이해와 설명을 더해 이 책의 몰입도는 더했다.

당장이라도 실물을 보고 싶은 만큼, 올여름휴가는 신라의 발자취 따라 경주로 계획을 세워 봐야겠다는 다짐과 함께 말이다. 수학여행을 통해 또는 교과서에만 봐왔던 곳으로 떠나는 답사의 여정은 선덕여왕을 시작으로 경주의 석탑들 그리고 에밀레종과 석굴암 불국사로 데려다준다. 요즘은 잘 사용하지 않아 찾아야만 볼 수 있는 구리색 동전 10원짜리 동전에서 볼 수 있는 다보탑을 기억하게 해주고 유물마다 얽혀 있는 스토리들이 가슴을 뭉클하게도 하고, 감동을 주기도 한다. 일제 강점기 많은 유물이 들이 사라졌음에도 이를 지켜내고 보존하기 위해 이름도 빛도 없이 수고한 모든 분들에 대한 고마움은 다음 세대를 위한 교육의 현장에서 앞으로 가져야 할 우리의 관심은 지속적이어야 하겠다.

내용 중에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석굴암의 복원 과정에서 있었던 속상함을 뒤로하고, 에밀레종과 첨성대에 관한 이야기였다. 1200년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그 종의 울림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이 성덕대왕 신종이 국립경주박물관으로 이사하던 1975년 5월 27일, 이 책을 읽고 있는 그날도 마침 5월 27일이었다. 성덕대왕 신종의 무게를 견디는 고리는 20세기 과학과 기술로 해결할 수 없었던 1200여 년 전의 것이어야만 했던 것은, 과거로부터 배워야 할 역사의 흔적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글을 읽고 첨성대의 놀라움을 다시 보게 되었다. 첨성대의 구조를 비롯 어느 것 하나 놓치고 싶지 않을 이 흔적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경주. 그리고 신라 10대들을 위한 내용뿐만 아니라, 어른들을 위한 동화책 같아서 이 여정을 따라 경주 답사 여행길을 떠나보는 것도 참 좋겠다는 생각으로 햇살 맑은 날 동쪽의 해돋이 따라 그 여정을 함께 해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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