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의 학교 - 학교 밖에서 배우는 사랑 교육
김상훈.윤정희 지음 / 두란노 / 2019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큰 딸  하은: 주님께 감사해서 기도하는데 엄마의 눈물을 주님이 보게 하시더라 

엄마 이젠 우릴 위해서 울지 마 

이제는 내가 엄말 위해서 기도하며 울게

엄마의 눈물의 기도로 우리가 잘 성장하는 거  난 알아 

그래서 더 고맙고 사랑해 

난 꼭 엄마 아빠에게 받은 그 넓은 사랑 나누며 살 거야 

주님이 내게 주신 사명임을 믿어

엄마 사랑해 


벚꽃이 살랑 부는 봄바람에 날려 꽃비가 되어 떨어지는 흩날리는 길목에 만난 ‘길 위의 학교’라는 책은 몇 년 전  TV 프로그램 [휴먼다큐-붕어빵 가족]에서도 소개되었던 김상훈 윤정희 부부와 11명의 아이들과 함께 꿈을 향해 성장해 가는 행복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야말로 함께 울어주고 웃어주며 선행과 나눔을 몸에 산 교육 삼아 베풀며 살아가고 있는 아름다운 이 가정의 내용을 글로 만나는 것만으로도 가슴 따뜻해진다. 읽는 내내 흐뭇하게 미소 지을 수 있고, 아픔과 상처로 얼룩진 아이들의 마음에 따뜻한 사랑과 격려로 성장하면서 한 마디 한마디 건네는 말과 대화 속에 그저 울컥하게 되는 내용으로 담겨 있는 이번 책 또한 그 누군가를 위한 위로와 사랑이 될 것이다. 때를 따라 공급하시는 하나님 은혜로만 오직 살고 있는 아름다운 가정에 부모는 아이들의 양육하며 온전한 책임을 다하고 위로 3명의 딸인 누나들은 동생들을 위한 내리사랑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그저 이 가족의 고백과 나눔이 고맙고 아름답게 느껴진다. 다음 세대를 격려하고 사랑하는 이 부부의 모습과 서로가 사랑하고 아껴주고 격려하는 모습은 “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의 길을 걷는 자마다 복이 있도다.” (시편 128편 1절)라는 말씀을 떠올리게 한다. 축복의 통로가 되는 모습으로 남편은 아내를 사랑하고 아내는 마음을 다하여 남편을 섬기는 모습 속에 아이들은 자연스레 믿음의 가정에서 본받게 되는 믿음의 유산을 따라 성장해가는 것을 지켜볼 수 있게 된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 성경’을 통해 ( 야고보서) 말씀을 암송하며 묵상하며, 삶의 예배를 드리고 있다. 그리고 기도하면서… 이 가정을 보니 너무 바빠서 기도합니다.라는 말을 실감할 정도로 말이다. 결혼 후 3년 동안 네 번의 유산을 겪은 후 지난 20년간 11명의 아이들을 입양하고 키우면서 있었던 많은 어려움과 광야의 터널을 지나고 있는 이들은 무엇보다 감사를 우선한다. 여전히 힘들고 어렵겠지만, 오로지 ‘하나님의 은혜였노라’ 고백하는 내용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듯하다. 

p.196 오직 주님의 말씀과 하나님을 아는 것만 가지고도 

아이들을 양육하는 데 부족함이 없죠. 


이로 인해 아이들은 부모가 그랬던 것처럼, 고백한다. 엄마와 아빠가 있어서 행복하다고, 너무 좋다고 말이다. 행복한 엔도르핀을 을 전해주는 이 가족. 정말 축복하지 않을 수 없다. 현재 강릉에 살고 있는 이들은 기회만 되면 아빠와 강원도 구석구석 여행을 떠난다. 길게 늘어선 두발의 자전거가  앞에서는 이끌어 주고 뒤에서는 그런 아빠의 등을 바라보며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서로가 서로를 다독이며 응원하고 계획했던 일정을 완주하는 그 아름다운 여정이 눈에 선하다. 이렇듯  ‘내가 걸어갈 때 길이 되고, 살아갈 때 삶이 되는 그곳에서 예배하는 모습을 담은 찬양 가사처럼 11명의 천사들과 함께 힘차게 두 페달을 밟으며 인생의 여정 한 걸음 한 걸음이 학교가 되고 위로가 된다. 다른 가정이라면 일상에 분주함에 느끼지 못할 그 사랑과 경험을 어디서 배운단 말인가? 이 가정에게는 특별함이 있다. 중학교에  들어가기 전 6학년 나이에 아버지와 홈스쿨을 하게 된다. 그렇게 지내며 아들과 아빠의 서먹한 마음 문도 열게 되고, 삶의 경험과 깊이는 더욱 깊어지게 될 것이다. 벚꽃비가 파스텔톤 수채화와 물감을 풀어 놓은 듯 흩날리기도 하고, 밤하늘의 별은 무수히 쏟아져 내리는 듯한 흐뭇함에 이 가정에는 서로의 모습이 거울 비추어 주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