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오리진의 회복 - 처음이 좋았더라
도은미 지음 / 두란노 / 2018년 5월
평점 :
품절


저자인 도은미 목사(사모)는 가정사역에 탁월한 자이다. 저자의 책을 처음 만나기는 하였지만, 그동안의 저서를 비롯 이번 책과 마주하게 된 <가정, 오리진의 회복>은 저자가 고난과 어려움 가운데 성경 묵상을 통하여 얻은 지혜와 지식을 바탕으로 하여 가정을 이 땅에 두신 이유와 비밀을 알아가기에 충분한 책이었다.
p.49 예수님은 아보다 생활의 장본인이시다.
p.107 하나님과의 진정한 만남이 있고, 하나님 앞에서 깨어진 자는 청지기 의식으로 일한다.
p.112 아보다는 하나님이 부탁하신 포도원, 즉 하나님이 허락하신 것들을 주신 능력으로 최선을 다해 최고의 작품이 되도록 돕는 생활을 의미한다.



창세기를 통해 풀어낸 가정의 비밀, 아보다 멜라카, 라다 그리고 샤마르 원문의 설명으로 구성된 이 책에는 저자가 사역 현장에 겪었던 상담 사례를 들어 원문 해석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책을 읽다 보면, 자주 접하게 되는 4개의 단어가 있다. 위에서 언급한 이 단어에 대한 설명을 모두 다 설명하여 언급할 수는 없지만, 목차에 의해 간단히 정리해 보면: 아보다 하나님 아버지가 값을 치르고 열어 주는 생명으로의 문이다! . 멜라카, 일을 의미하고 창조주 하나님의 존재를 드러내는 표현 수단이다.(p.54)
라다, 너를 사랑하여 기꺼이 너가 되는 것. 샤마르 하나님이 내게 주신 능력으로 내게 허락하신 것들을 최선을 다해 최고의 작품을 만들어 바싸르 바싸르 에하드로 유지하는 것이다.(p.172)

p. 211 생명의 탄생과 직결되어 있는 남성과 여성의 성적 결합을 통한 바싸르 에하드는 바싸르, 즉 ' 몸' 인 사람과 에하드, 즉 '하나' 이신 하나님과의 한 몸을 이루는 '결혼'을 의미하는 중요한 단서다.....
아보다의 결국은 샤마르요, 샤마르의 결국은 바싸르 에하드 됨이다. 바로 가족 됨이다.

위에 언급한 성경 원문에 대한 이해와 해석을 알려면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 직접 읽어 보기를 권한다. 하지만 이 책에서 느낀 바를 간단히 정리하면, 표지에서 보이는 뿌리가 시편 1편 말씀을 생각나게 했다. " 오직 하나님 말씀에 사로잡혀 밤낮 성경 말씀 곱씹는 그대! 에덴에 다시 심긴 나무, 달마다 신선한 과실 맺고 잎사귀 하나 지는 일 없이, 늘 꽃 만발한 나무라네. " (메시지 S 스탠더드 에디션 시편 1:2-3)

책을 읽다가 담아두고 싶은 글귀가 있으면 가장 빠르고 편리하게 접하게 되는 핸드폰 메모장에 적어두는 습관이 있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메모하고, 다시 책을 읽고 앱을 연 순간 제목이 달라져 있었다. 가정, 유리잔의 회복? 순간 오타로 작성을 했나 싶어 다시 적어 보니, 오리진의 라는 단어가 자동완성되어서 유리잔의 회복이라고 된 것이었다. 생각해보니, 이 땅 가운데 유리 조각처럼 산산조각 난 가정이 얼마나 많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유리의 파편으로 인해 다치기도 하고 원래의 모양을 복구시킬 수조차도 없는 유리, 과연 회복이 가능할까? 하는 의문마저 들게 했지만, 이 책을 읽으며 그리고 성경을 통해 에덴에 다시 심겨진 나무로 회복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소망이 되었다. 비록 원래의 모습을 복구할 수 없을지라도, 유리를 재활용한 사례들을 찾아보니 멋진 예술 디자인 작품이 되기도 한다. 한 예로 예루살렘 식물원에서는 몇 년 전에 유리 꽃 전시회가 열렸다. 이는 이스라엘에서 전쟁 부상자의 모임이 재활 치료의 일환으로 유리공예를 시작하여 이를 전시한 것이다.

단어가 자동완성되는 바람에 정해진 문구였지만, 가정이라는 것에 놓고 보니 많은 의미를 생각하게 되어 이 또한 은혜가 아닐 수 없다. 진정한 회복의 의미는 저자가 말한 샤마르 의미처럼, 나의 최선을 최고의 하나님께 드리는데 의미를 두고 싶다. 또한 이는 가정을 만드시는 놀라운 섭리와 비밀 안에 풀어져야 할 은혜가 이 땅 가운데 가정의 회복을 꿈꾸고 새롭게 디자인하시는 하나님 안에 소망 두기를 함께 꿈꾸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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