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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먼나라 이웃나라 9 - 우리나라 ㅣ 먼나라 이웃나라 9
이원복 지음 / 김영사 / 2000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이제까지의 먼나라 이웃나라 시리즈는 모두 외국의 이야기였다. 어떻게 우리나라가 '먼나라 이웃나라'일까, 라는 의문을 품고 책장을 열었더니 책의 맨앞, 서문에 그 이유가 있었다. 우리나라를 '먼나라 이웃나라'처럼 객관적인 눈으로 바라보고 평가해보자는 뜻이라고 저자의 글에 적혀있는것이 아닌가.
확실히 만화라서 그런지, 아니면 내용이 쉬워서 그런건지 책 한권을 꽤 빨리 읽어나갔다. 정말로 그 내용이 저자의 말처럼 객관적인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우리나라의 현실을 정확하게 짚어낸것 같았다. 우리나라의 민주화 과정이나 정치개념, 교육제도 등등을 나 자신이 생각하고있으며, 또한 주위에서 말하는것과 같이 정리해나간것 같다. 특히 가장 인상깊었던 내용은 한.중.일 세나라를 다양한 각도에서 비교분석한 것이었다. 세나라의 국민성과 사회제도, 조직들을 구체적으로 예를 들어가면서 서술한것이다. 각 나라의 대표적인 이념이나 공동체 의식같은것도 잘 읽어낸듯했다.
책의 끝부분으로 가면 통일에 대한 문제가 나온다. 국민의 통일에 대한 의식과 현상황에 대한 문제점, 그리고 대략적이지만 의미는 있는 해결책등이 요새 신문에 자주 등장하는 6자회담과 겹치어보였다. 북한의 사상적폐쇄와 남한과의 이념적 갈등, 그리고 당장 통일이 되었을때의 문제점들을 어린아이들도 이해하기 쉽게 풀어서 설명한 점이 마음에 들었다. 이원복 교수의 먼나라 이웃나라 시리즈는 항상 즐겨보고 있지만, 이번에 나온 우리나라편은 한번쯤 꼭 읽어보면 좋을, 소장가치가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