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하늘은 붉은 강가 1
시노하라 치에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0년 12월
평점 :
절판
나는 이 책을 해적판으로 먼저 보았었다. 평소에도 역사에 관심이 많은 나는, 이 책을 처음 읽는순간부터 책속으로 정신없이 빨려들어갔다. 고대 히타이트를 배경으로 한 이 만화책은 무엇보다도 짜임새 있는 구성으로 날 매혹시켰다. 한 여자아이가 우연히 다른세계로 떨어져서 겪게되는 다양한 사건과 사랑을 일관된 주제를 빗나감없이 그려낸것이다.
실제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이집트와 히타이트의 양강구도, 미탄니와의 전쟁등을 묘사하고 있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또한 실존했던 인물들을 내용의 흐름에 따라 등장시키고, 작가의 상상력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에피소드도 굉장히 재미있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이야기와 과거에 미묘하게 깔려있던 복선이 어우러져 예기치 못한 사건이 일어나는것도 나에게 큰 즐거움을 주었던듯하다.
복잡하고 얼기설기 얽혀있는 이야기 그 사이사이에 실제역사를 어떻게 이리 자연스럽게 조화시켜 표현해내는지, 작가의 능력이 놀랍기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