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는 (전쟁)의 광풍에 찢기고 부서져 파편화된 이산의 삶들을 그러모아 마치 한 점의 거대하고 웅숭한 모자이크화를 만들어내었다. 그 극한의 현실을 아직 경험치 못했지만 작가가 이 모자이크화 같은 작품에 섬세하게 담아낸 상처. 분열, 증오, 불안, 씁쓸함, 불신, 사랑 등 깊은 관찰과 성찰로 발효된 문학적 감성이 진하게 우려나온 문장들로 그 비극에 빨아들여 글을 읽는 내내 안절부절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