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와 함께 산다는 것은 그들이 우리와 다른 역사의길을 걸어왔다는 사실을 알고, 이해할 때 가능한 일이다.
나에게 조언을 구하는 이들은 내가 여행을 업으로 삼고 인도에서 오래 머물렀다는 이유로 인생에 대한 남다른 해법을 알려줄 것이라고 기대한다. 하지만 여행에 대한 나의 교과서적 대답은 그들을 실망시키기 일쑤다. 어쩌면 당신 역시 실망할지도 모르지만, 이것은 지금까지 내가 여행을 하면서 찾 아낸 최선의 답이다. 여행하는 삶이란, 여행이 끝나면 일상으로 돌아오는 삶이다. 여행은 오직 이 전제 아래에서만 현실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