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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를 삼킨 소년
트렌트 돌턴 지음, 이영아 옮김 / 다산책방 / 2021년 1월
평점 :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의 제제를 떠올리게 한다는 띠지가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작가의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한 소설이라고 하는것도 궁금증이 생겼다.
아주 오래전에 읽어서인지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의 내용이 생각이 나지 않지만
성장소설이라는 것이 그냥 끌렸던것 같다.
주인공 열두 살 소년 엘리, 엘리에게는 평범하지 않은 가족들이 있다.
술에 쩔어서 살아가는 친아빠, 마약 중독자 엄마, 마약거래로 돈을 버는 새아빠,
말하지 않는 형, 전설의 탈옥수인 70대 오인 베이비시터까지
평범하다고 할수 없는 이들이 엘리의 주변에 있다.
엘리는 그런 환경에서도 늘 좋은 사람은 누구인지에 대한 길문을 던지고
좋은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그런 엘리의 삶에 마약조직의 두목 타이터스 브로즈가 등장하게 되면서 불행이 시작된다.
하지만 엘리는 그에 굴하지 않고 좋은 사람이 되기를 끝까지 포기 하지 않는다.
" 다들 내 인생의 남자 어른들을 좋은 사람이냐 아니냐로 평가하려고 한다.
나는 세세한 일들로 그들을 평가한다. 추억들로,
그들이 내 이름을 부른 횟수로. " (p88)
책을 읽으면서 " 내게 상처 준 사람을 진심으로 사랑할 수 있을까? "
하는 질문에 대답을 고민했다.
열두 살 소년에게는 평범하지않은 가족들과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감당이 될까?
하지만 그속에서 희망을 찾으려 하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다.
" 난 좋은 사람이 하는 일을 할 거예요.
좋은 사람은 무모하고, 용감하고, 본능적인 선택으로 움직이죠.
이게 내 선택이예요. 쉬운 일이 아니라 옳은 일을 하는 거죠. " (p627)
생각보다 두꺼웠던 책이지만 재미있어서인지 두껍게 느껴지지 않았던것 같다.
남들이 보기에는 형편없는 가족일지라도, 살인자에 탈옥왕이라는 베이비시터 할아버지이지만
엘리에게는 무엇보다 소중하고 좋은 영향력을 주는 사람들이 아니었을까?
그리고 엘리가 말하는 좋은 사람이 무엇인지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된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