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
바네사 스프링고라 지음, 정혜용 옮김 / 은행나무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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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문단 미투 운동의 신호탄이자 자전적인 소설인 책이라는 것이 놀라웠다.

다른것도 아닌 미투에 대한 이야기를 어디까지 밝힐수가 있을까?

궁금증이 생겼고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만나게 된 책,

30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고 동의가 아닌 사랑도 아닌 폭력이었다고

말할수 있는 용기가 생기기까지..

 

편집자인 어머니를 따라간 만찬장에서 13V50세 유명 작가 G를 만나게 된다.

V의 부모님의 이혼으로 무심한 아버지로 인한 고통을 받아왔고

부성애 결핍증을 보이기도 했다.

G는 어린 청소년에게 성적으로 끌리는 청소년성애자였고 지위도 있었다.

GV를 정신적, 성적, 문학적으로 착취할수가 있었다.

 

" 그 아이는 동의 했어. "

과연 그것이 동의였을까? 동의를 했다고는 하지만 잘 이해하고 있었을까?

나이차이가 나고 지위차이가 나는데 동의라는 말이 맞는걸까?

책을 읽으면서 화가 나기도 하고 어이가 없기도 했었다.

정말 아무렇지 않게 사랑이라고 하고 동의라고 하는 것에 할말이 없었다.

 

자신이 한 행동에 아무런 죄책감을 가지지도 않는다.

어떻게 13살 소녀에게 그렇게 행동했으면서 사랑이라고 말할수가 있는지 알수가 없었다.

화가 나기도 하고 어이없기도 했지만 읽기를 잘한것 같다.

이 책이 프랑스 문단의 미투운동을 시작하게 해줬다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그렇게 용기를 낼수 있었던것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는 이런식의 변명을 하면서 사랑이라는 말로 포장는 일들이 더이상 일어나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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