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일기는 왜 훔쳐봐 가지고
권승호.김경희 지음 / 미스터제이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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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책을 보고는 남편의 일기를 아내가 훔쳐봤구나 하는 생각을 했는데

이책은 아내의 일기장을 훔쳐본 남자의 이야기였다는것을 책을 받고 알았다.

솔직히 남편의 지금의 모습이 연애때와는 너무도 다른 모습이라서

속아서 결혼한건가? 하는 생각을 참 많이도 했다.

 

남편은 어떤 생각을 할지가 궁금해서 이책을 읽어보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하지만 아내의 일기를 훔쳐본 남편이라니...

그런데 내가 생각했던, 내가 궁금했던 그런 이야기를 만날수 있었다.

몰래 본 아내의 일기에 남편이 답글을 달다니....

 

일기라는 것은 사적인 나만의 공간이다.

매일 그날에 있었던 일도 쓸수 있지만 나의 감정같이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을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쓸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런 일기장을 남편이 보게 되었고 남편은 책으로 만들자는 제의를 한다....

쉽지 않은 일이자만 이책의 저자는 그렇게 했다.

 

" 어떤 부모가 좋은 부모인지, 어떤 것이 가장 옮은 선택인지는 모른다.

우리는 그저 그 과정 위에서 최선을 다할뿐... " (p85)

 

이책을 보면서 남자와 여자의 생각이 참 많이도 다르다는 걸 느꼈다.

말을 그대로 받아들이는것이 아니라 자신의 입장에 맞게 바꿔서 받아들이는것 같은,

왠지 모를 자존심을 내세우려고 하는것, 사람마다 다른데 다름을 인정하지 않으려 한것,

그런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조금씩 다시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진것 같다.

나는 그런뜻으로 한 말이나 행동이 아닌데

상대방은 그것을 나의 뜻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을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했던 내용의 책은 아니었지만 아내와 남편의 생각을 알수 있는 책이었고

내가 이책을 읽으면서 원했던 감정을 얻을수 있었던것 같아서 좋았다.

특히나 서로가 다름을 생각할수 있는 시간을,

상대방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알수 있는 시간을,

책을 통해 가질수 있었던 것 공감하고 위로 받을수 있었던것이 너무 좋았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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