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에게도 하지 못한 말, 아무에게나 쓰다 - 늘 남에게 맞추느라 속마음 감추기 급급했던 당신에게
유수진 지음 / 홍익 / 2019년 5월
평점 :
절판


 

 

 

 

제목이 좋아서 만나게 된 책이다.

아무에게도 하지 못한 말, 아무에게나 쓰다... 라는 제목이 자꾸 눈에 띄었다.

나보다는 다른 사람에게 맞추는게 이제는 익숙해져버린 나를 위한 책인거 같았다.

 

결혼전에는 부모님과 동생에게 맞추어주는 시간을 보냈고

결혼을 하고는 남편, 시댁식구들, 아이에게 맞추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나,

그래서 지금 생각해보면 나를 위한 무언가가 떠오르지 않는다는것이

서럽기도 하고 속상하기도 한 내 마음을 담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책속에는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느라 나 자신에게 소홀했던 사람들에게

위로의 말을 건네준다.

주변 사람들과의 사이에서, 가족들 사이에서 나 다운 모습을 잊어버리게 되고

그런 경험을 하게 된 속마음을 담고 있다.

 

요즘 내가 답답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풀어보려고 하는것이 있다.

누군가에게 어떤말을 하고 싶지만 다 할수 없을때,

예를 들어 남편한테 이런 저런 불만을 얘기하고 싶지만 들으려고 하지 않거나

듣고도 그냥 지나쳐버리는 경우,

다이어리에 상대방에게 하고자 하는 말을 써서 답답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달래고 있다.

 

처음엔 이런 방법을 써야 한다는 것이 화가 나기도 하고 어이없기도 했지만

하고자 하는 말을 다 할수도 없고 그렇다고 담아두자니 속이 터져버릴것 같고

다이어리에 내 마음속에서 하고 싶은 말을 써내려가니 조금은 풀리는것 같고

괜찮은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으면서 든 생각이 내가 지금 잘하고 있구나 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나만 그런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도 그렇다는것으로 조금의 위로가 되기도 했다.

왠지 바보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조금은 위안이 된것 같다.

그리고 지금부터라도 나를 위해서 나에게 조금 더 집중하는 시간을 가져보는것이

앞으로의 나를 위해서도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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