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은 다시, 당신에게로
오철만 지음 / 황도 / 2019년 5월
평점 :
품절


 

요즘은 카메라를 들고 다니기 보다는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곤 한다.

어디를 가든 늘 그곳의 사진을 찍고 그것을 볼때 그곳에서의 추억을 떠올리곤 한다.

그래서 여행 에세이나 사진 에세이를 좋아하는 편이다.

내가 직접 보지 않은곳이지만 사진을 통해 만나는것이 좋아서인것도 있고

내가 모르는 것들을 만날수 있기도 해서인거 같다.

 

이책은 사진가 오철만의 두번째 사진 에세이이다.

EBS 세계테마기행 인도양의 찬란한 빛 스리랑카, 생애 한 번쯤은 인도에 출연하기도 했고

디지털카메라나 성능이 좋은 휴대폰 카메라가 아닌 필름 사진을 찍고

그 필름사진으로 여행의 기록을 담은 책을 우리가 만날수 있게 된것이다.

 

솔직히 단 한번도 가보고 싶다는 생각조차 해보지 않은곳이라서

혹시라도 책을 읽으면서 별로면 어쩌나 하는 생각을 잠시 했지만

그 생각이 틀렸다는것은 책장을 많이 넘기지 않아도 알수가 있었다.

그리고 함께 온 엽서를 보고는 이미 어떤 사진들이 담겨 있을지에 대한 궁금증도 있었기에

이책을 읽으면서 새로운 곳과 사람들, 이야기등을 만나게 되어서 너무 좋았다.

 

" 누군가 나를 바라봐주고 필름에 담아주면 좋겠다, 하다가

반대로 내가 누군가를 바라봐주고 이렇게 담아주어야겠다. 한다.

그리고 그 시간 속에 당신이 있었으면 좋겠다, 한다. " (p198)

 

다양한 이야기중에는 짧은 이야기도 있고 긴 이야기도 있었고

다양한 사진들도 함께 있고 그 사진이 필름 사진이라는 것이 믿겨지지 않을정도로

멋지고 선명하고 느낌이 너무 좋아서 책을 읽는 동안 감탄을 했었다.

예전 필름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떠올리기도 했고 그때의 추억을 만날수도 있었다.

 

" 사진가들은 모두 시인이다.

내면의 파도 소리가 잠잠해질 때까지 귀 기울여 듣고

부드럽고 나지막한 목소리를 받아적는 일 조심스럽게 한마디를 내 뱉는 일

시인이 하는 일이다. " (p200)

 

그리고 사진을 통해 보이는 여러곳의 모습을 보면서 위로 받는듯한 느낌도 들었다.

책을 읽을때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어서였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책속에 담겨져 있는 사진을 보는것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것 같았다.

이렇게 멋진 사진을 찍어보고 싶다는 욕심도 살짝 생겼었다.

자신은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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