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새빨간 비밀 - 프랑스 페미니스트의 유쾌한 생리 안내서
잭 파커 지음, 조민영 옮김 / 시공사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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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아이가 엄마 생리가 뭐야? 라고 물었는데

어떻게 설명을 해줘야 하는건지 몰라서 다음에 엄마가 알려줄께라고 한적이 있다.

아이들에 생리라는 것에 대해 어떻게 알려줘야 할지 고민을 하는 내 눈에

우리의 새빨간 비밀이라는 표지와 제목이 들어왔다.

 

지금까지 생리를 한다는 것을 누군가에게 말한적이 없는것 같다.

왜 그랬을까?

나도 모르는 사이 생리하는 것은 남에게 말하면 안되는 비밀이 되어 버렸던 걸까?

 

이책의 저자는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페미니스트로

생리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고 알리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 사람이다.

어떻게 보면 그걸 왜 알려? 라고 할수도 있겠지만

나처럼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지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알수 있는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생리를 하면 늘 신경을 쓴다.

혹시나 많이 나와서 옷에 묻지나 않을까?

생리만 하면 배가 아프고 힘들지만 남이 알지 않을까?

혹시나 생리를 하는 나에게서 피냄새가 나지 않을까? 등 신경쓰이는것이 많았다.

그리고 생리통은 당연히 하는것인지 아니면 하면 안되는것인지,

생리중에 성관계를 하면 임신이 되는지 등등 궁금증도 있을것이다.

 

책속에는 5가지의 큰 파트로 나눠서 알려준다.

1. 생리를 이해하기

2. 생리를 더 잘 겪어내는 방법

3. 역사속에 표현된 생리

4. 사회에서 만난 생리

5. 그러면 이제 무엇을 해야할까?

라는 큰틀속에 우리가 알아야 하고 궁금한 내용들을 담고 있다.

 

" 소녀가 초경을 하면 축하받는 이유는,

초경이 앞으로 어머니가 될 수 있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단계가 지나면 더이상 아무도 생리에 대해 듣고 싶어하지 않는다.

그저 생리가 번식의 역할을 수행하는데 성공했을때나 관심을 기울일 뿐이다. "(p158)

 

솔직히 한달에 한번 찾아오는 생리가 반갑지는 않지만

당연히 해야 하는것이기에 꼬박꼬박 날짜를 기다리기도 했고

생리통은 늘 당연히 왜 왔던것이니까 약을 먹으면서 견디기도 하고

그렇게 지금까지 지내오면서 궁금증이 많지는 않았던것 같다.

그런데 어느날의 아이 물음에 궁금증이 생기기 시작했고

제대로 알려주는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 책을 보고 나 조차도 모르고 있던 이야기들을 알게 되고

설명할수도 있게 되어서 다행이기도 하고 고맙다는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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