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전후 돌다리 외 - 하서명작선 89 하서명작선 89
이태준 지음 / 하서출판사 / 2000년 10월
평점 :
절판


분단으로 인한 비극은 많고 많지만 그 중 하나로 또 꼽을 수 있는 것이 월북작가들이다. 해방 전후 진보적이었던 지식인들이 월북을 했고, 덕분에 40년 동안 그들의 저서와 작품들은 묻혀 있었다. 해금이 되었다고는 하나 얼마전 타계한 서정주나 황순원 같은 작가들의 유명세에 비하면 거의 알려진 것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해방전후'를 비롯한 이태준의 단편들은 이태준의 진가를 확연하게 알려주는 문학사의 소중한 보물이다. 인텔리로서 일제시대를 살아가는 지식인의 고뇌가 잘 묻어나 있는, 혹은 비일상적인 사람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그의 작품들. '팽강랭' '달밤'' 농군' '복덕방' '토끼 이야기' 등은 정말 주옥같은 명편이다. (물론 그 중의 걸작은 '해방 전후'다) 이렇게 멋진 작품들을 만들어 낸 사람이 남과 북, 어느 곳에서도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는 현실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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